[집중취재] ① 성범죄, 아는 사람 조심!

입력 2006.02.20 (22:1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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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용산의 초등학생 성추행 살해사건은 주로 어떤 사람이 성범죄를 저지르고 있는지를 또한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피의자는 한 동네에 살아 평소 안면이 있는 50대였습니다. 집중취재,먼저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등학생 성추행 살해 사건은 피의자인 김씨가 허양을 유인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신발을 공짜로 주겠다며 신발 가게로 데리고 간 것입니다.

<인터뷰> 이웃주민 : "자식을 기르는 사람인데 다 마찬가지 아니예요? 지금 어떻게 애들을 무서워서 기르겠어요. 이런 일이 벌어지는데..."

허양은 별 의심없이 김씨를 따라 갔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씨 신발 가게에서 신발을 산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허진숙(이웃주민) "우리 손녀딸도 내가 거기서 신발을 사주고 그랬거든요. 아 그런데 며느리가 와서 펄펄 뛰더라고, 어머니 애들을 어떻게 하면 좋아요."

이처럼 성범죄의 상당 수는 피해자가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들에 의해 일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접수된 한국 성폭력상담소의 상담 통계를 보면, 아는 사람에 의한 성폭력이 전체의 80% 를 넘습니다.

<인터뷰> 권주희(한국성폭력상담소) : "이 사람이 이런 행동을 했을 때 고소를 한다거나 주변에 알리지 못하는지를 가해자들이 너무나 잘 안다는 거죠."

피해자들이 아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경계심을 늦추는 것도 한 원인입니다.

지난해 경찰이 처리한 성범죄는 모두 만 3천 6백여 건, 한 해 전보다 전체 성범죄 건수는 줄었지만 아는 사람에 의한 성범죄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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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① 성범죄, 아는 사람 조심!
    • 입력 2006-02-20 21:17:5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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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용산의 초등학생 성추행 살해사건은 주로 어떤 사람이 성범죄를 저지르고 있는지를 또한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피의자는 한 동네에 살아 평소 안면이 있는 50대였습니다. 집중취재,먼저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등학생 성추행 살해 사건은 피의자인 김씨가 허양을 유인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신발을 공짜로 주겠다며 신발 가게로 데리고 간 것입니다. <인터뷰> 이웃주민 : "자식을 기르는 사람인데 다 마찬가지 아니예요? 지금 어떻게 애들을 무서워서 기르겠어요. 이런 일이 벌어지는데..." 허양은 별 의심없이 김씨를 따라 갔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씨 신발 가게에서 신발을 산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허진숙(이웃주민) "우리 손녀딸도 내가 거기서 신발을 사주고 그랬거든요. 아 그런데 며느리가 와서 펄펄 뛰더라고, 어머니 애들을 어떻게 하면 좋아요." 이처럼 성범죄의 상당 수는 피해자가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들에 의해 일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접수된 한국 성폭력상담소의 상담 통계를 보면, 아는 사람에 의한 성폭력이 전체의 80% 를 넘습니다. <인터뷰> 권주희(한국성폭력상담소) : "이 사람이 이런 행동을 했을 때 고소를 한다거나 주변에 알리지 못하는지를 가해자들이 너무나 잘 안다는 거죠." 피해자들이 아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경계심을 늦추는 것도 한 원인입니다. 지난해 경찰이 처리한 성범죄는 모두 만 3천 6백여 건, 한 해 전보다 전체 성범죄 건수는 줄었지만 아는 사람에 의한 성범죄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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