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 지역 불균형 ‘극심’

입력 2006.03.13 (22:1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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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민임대주택 100만호 건설사업이 올들어 4년째를 맞고 있지만 서민의 주택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9시뉴스는 오늘부터 임대 주택문제를 집중 보도합니다.

먼저, 서울은 모자라고 지방은 남아도는 임대주택 불균형 현상을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60여 가구 규모의 한 임대 아파트입니다.

입주가 시작된 지 넉달이 지났지만 36% 인 170 가구만 들어왔습니다.

애초부터 수요가 적은 곳이었습니다.

<녹취>관리사무소 관계자 : "지역차이인데요, 공급이 좀 많은 거 같아요. 이쪽 지역에서 소화할 수 있는 세대수가 돼야 하는데..."

지난 2003년 5월에 입주한 이 임대아파트는 전체 480여 가구 가운데 50여 가구가 이사를 갔습니다.

살기가 불편하다는 게 이유입니다.

<인터뷰>최만식(입주민) : "직장인들이 다 서울인데, 출퇴근 하자면 교통비에 뭐에 불편하기 이루 말할 수 없죠..."

서울같은 대도시는 정 반대입니다.

병원에서 무료 간병일을 하는 이모 씨는 영구 임대주택 입주를 신청했지만 언제나 살게 될 지 막막할 뿐입니다.

<녹취>이 모씨(입주 대기자) : "돈을 못 모아요. 임대주택이라도 빨리 들어갔으면 하는 거죠. 대기자가 많아서 그런지 안되더라고요."

임대료가 싸고 도심에 위치해 선호도가 높은 영구임대주택은 전국에 모두 19만 호로, 서울시에만 입주대기자가 6만 명이 넘습니다.

지금까지 수십만 호의 임대주택이 전국 곳곳에 지어졌고 또 지어지고 있지만 모자란 곳은 턱없이 모자라고, 남는 곳은 아예 텅 비어버리는, 이런 불균형 현상은 시급히 해결돼야할 과제 중의 하나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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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대주택, 지역 불균형 ‘극심’
    • 입력 2006-03-13 21:11:5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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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민임대주택 100만호 건설사업이 올들어 4년째를 맞고 있지만 서민의 주택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9시뉴스는 오늘부터 임대 주택문제를 집중 보도합니다. 먼저, 서울은 모자라고 지방은 남아도는 임대주택 불균형 현상을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60여 가구 규모의 한 임대 아파트입니다. 입주가 시작된 지 넉달이 지났지만 36% 인 170 가구만 들어왔습니다. 애초부터 수요가 적은 곳이었습니다. <녹취>관리사무소 관계자 : "지역차이인데요, 공급이 좀 많은 거 같아요. 이쪽 지역에서 소화할 수 있는 세대수가 돼야 하는데..." 지난 2003년 5월에 입주한 이 임대아파트는 전체 480여 가구 가운데 50여 가구가 이사를 갔습니다. 살기가 불편하다는 게 이유입니다. <인터뷰>최만식(입주민) : "직장인들이 다 서울인데, 출퇴근 하자면 교통비에 뭐에 불편하기 이루 말할 수 없죠..." 서울같은 대도시는 정 반대입니다. 병원에서 무료 간병일을 하는 이모 씨는 영구 임대주택 입주를 신청했지만 언제나 살게 될 지 막막할 뿐입니다. <녹취>이 모씨(입주 대기자) : "돈을 못 모아요. 임대주택이라도 빨리 들어갔으면 하는 거죠. 대기자가 많아서 그런지 안되더라고요." 임대료가 싸고 도심에 위치해 선호도가 높은 영구임대주택은 전국에 모두 19만 호로, 서울시에만 입주대기자가 6만 명이 넘습니다. 지금까지 수십만 호의 임대주택이 전국 곳곳에 지어졌고 또 지어지고 있지만 모자란 곳은 턱없이 모자라고, 남는 곳은 아예 텅 비어버리는, 이런 불균형 현상은 시급히 해결돼야할 과제 중의 하나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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