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 ‘탄식’

입력 2006.03.16 (22:11)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아시아 최고는 물론 세계 최강까지 넘보던 일본이 한국에 두 번씩이나 거푸 패배하자 일본 열도가 탄식에 휩싸였습니다.

일본이 더이상 아시아 최강이 아니라는 자조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의 양지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녹취>"다무라, 쳐라" "아아, 삼진 헛스윙. 쓰리 아웃!!!!"

일본이 또 한 번 한국에 패배한 날.

아시아 최강이라는 일본 야구의 자존심은 아예 자취를 감췄습니다.

다른 나라들이 일본을 넘보지 못하게 하겠다던 이치로 선수는 분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이치로(일본 대표팀) : "제 야구 인생 가운데 제일 굴욕적인 날입니다."

방송과 신문들은 설마했던 일본의 패배를 일제히 머릿기사로 다루면서, 이제 일본의 운명은 멕시코가 좌우하게 됐다고 한탄했습니다.

시민들은 메이저리거들이 기꺼이 참여한 한국팀의 결속력을 부러워하면서 그렇지 못했던 일본 선수들을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도쿄 시민 : "일본을 위해 메이저리거들이 나라를 위해 참가해줬다면 일본팀도 결속력이 더 강해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한국은 4강 진출 자격이 있다며 격려해주는 시민도 적지 않았습니다.

<인터뷰>도쿄 시민 : "옛날에는 일본이 강했지만 지금은 이 정도로 한국이 강해졌습니다. 사실은 사실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내일 멕시코가 미국에 이길 경우 일본은 4강 진출에 마지막 희망을 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것은 실낱같은 희망일뿐입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우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본 열도 ‘탄식’
    • 입력 2006-03-16 21:17:45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아시아 최고는 물론 세계 최강까지 넘보던 일본이 한국에 두 번씩이나 거푸 패배하자 일본 열도가 탄식에 휩싸였습니다. 일본이 더이상 아시아 최강이 아니라는 자조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의 양지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녹취>"다무라, 쳐라" "아아, 삼진 헛스윙. 쓰리 아웃!!!!" 일본이 또 한 번 한국에 패배한 날. 아시아 최강이라는 일본 야구의 자존심은 아예 자취를 감췄습니다. 다른 나라들이 일본을 넘보지 못하게 하겠다던 이치로 선수는 분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이치로(일본 대표팀) : "제 야구 인생 가운데 제일 굴욕적인 날입니다." 방송과 신문들은 설마했던 일본의 패배를 일제히 머릿기사로 다루면서, 이제 일본의 운명은 멕시코가 좌우하게 됐다고 한탄했습니다. 시민들은 메이저리거들이 기꺼이 참여한 한국팀의 결속력을 부러워하면서 그렇지 못했던 일본 선수들을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도쿄 시민 : "일본을 위해 메이저리거들이 나라를 위해 참가해줬다면 일본팀도 결속력이 더 강해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한국은 4강 진출 자격이 있다며 격려해주는 시민도 적지 않았습니다. <인터뷰>도쿄 시민 : "옛날에는 일본이 강했지만 지금은 이 정도로 한국이 강해졌습니다. 사실은 사실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내일 멕시코가 미국에 이길 경우 일본은 4강 진출에 마지막 희망을 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것은 실낱같은 희망일뿐입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우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