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 관리가 관건

입력 2006.05.02 (22:1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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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만금 간척지의 친환경적인 활용 방안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수연 기자가 간척지의 수질을 어떻게 과학적으로 관리해야 하는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간척지로 흘러드는 강 한 가운데 둘레가 4킬로미터에 이르는 인공 섬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90년대 후반 라인강 등에서 유입된 중금속에 오염된 진흙이 간척지 안에 50센티미터 이상 쌓여 환경 문제가 되자 수중에 커다란 돔을 만들어 오염토를 퍼담아 둔 것입니다.

<인터뷰> 네덜란드 물관리청 : "진흙이 스스로를 격리시키는 겁니다. 중금속 오염 물질이 진흙과 붙어 있어 가라 앉아 완전히 분리되는거죠."

오염된 간척지를 정화하는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간척지로 오염 물질이 흘러들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는 것입니다.

주민 9만여 명이 생활하고 있는 간척지 주변 마을입니다.

이 건물은 일반 주택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하수처리장입니다.

간척지 주변의 경관을 해치지 않기 위해 혐오 시설도 눈에 띄지 않게 배치했습니다.

간척지 주변 주택을 500여개 씩 묶어 생활하수를 완벽하게 정화해 배출하도록 시설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변 농경지에서 유입되는 유기물을 줄일 수 있는 방안도 다각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곳은 물 속의 질소나 인을 제거하기 위해 야채를 생육하고 있는 실험 시설입니다."

호수 오염을 막기 위해 간척지에서는 농약이나 비료를 50% 이상 적게 쓰겠다는 농업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인터뷰> 소마 기쿠오(농민) : "제가 화학비료 등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담수호의 수질을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섭니다."

간척지를 죽음의 땅으로 만들 수 있는 수질 오염.

간척 자체가 환경을 오염시키는 게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오염원들이 오염을 낳는 것이라는 충고를 새겨들어야 할 땝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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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질 관리가 관건
    • 입력 2006-05-02 21:26:3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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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만금 간척지의 친환경적인 활용 방안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수연 기자가 간척지의 수질을 어떻게 과학적으로 관리해야 하는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간척지로 흘러드는 강 한 가운데 둘레가 4킬로미터에 이르는 인공 섬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90년대 후반 라인강 등에서 유입된 중금속에 오염된 진흙이 간척지 안에 50센티미터 이상 쌓여 환경 문제가 되자 수중에 커다란 돔을 만들어 오염토를 퍼담아 둔 것입니다. <인터뷰> 네덜란드 물관리청 : "진흙이 스스로를 격리시키는 겁니다. 중금속 오염 물질이 진흙과 붙어 있어 가라 앉아 완전히 분리되는거죠." 오염된 간척지를 정화하는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간척지로 오염 물질이 흘러들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는 것입니다. 주민 9만여 명이 생활하고 있는 간척지 주변 마을입니다. 이 건물은 일반 주택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하수처리장입니다. 간척지 주변의 경관을 해치지 않기 위해 혐오 시설도 눈에 띄지 않게 배치했습니다. 간척지 주변 주택을 500여개 씩 묶어 생활하수를 완벽하게 정화해 배출하도록 시설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변 농경지에서 유입되는 유기물을 줄일 수 있는 방안도 다각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곳은 물 속의 질소나 인을 제거하기 위해 야채를 생육하고 있는 실험 시설입니다." 호수 오염을 막기 위해 간척지에서는 농약이나 비료를 50% 이상 적게 쓰겠다는 농업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인터뷰> 소마 기쿠오(농민) : "제가 화학비료 등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담수호의 수질을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섭니다." 간척지를 죽음의 땅으로 만들 수 있는 수질 오염. 간척 자체가 환경을 오염시키는 게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오염원들이 오염을 낳는 것이라는 충고를 새겨들어야 할 땝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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