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법은 ‘친환경’

입력 2006.05.01 (22:1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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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만금 간척지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해외 선진 사례를 통해 함께 고민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환경 친화적인 설계로 개발한 간척지를 취재했습니다.

이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네덜란드 쥬다치 간척지의 자연 보존 지역입니다.

지난 60년대 간척할 당시만 해도 이곳은 대규모 공장지대로 개발될 예정이었지만, 개발 수요가 사라지자 5천 6백 헥타가 자연 그대로 남겨졌습니다.

사람의 개입을 최대한 억제해 유럽에서 손꼽히는 생태공원이 됐습니다.

<인터뷰>브리벨트(자연보호센터 감시인) : "국토 면적이 좁고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에서 자연이 스스로 변화해나가는 것을 지켜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오스트파더플라센 자연보호구역은 큰 의미를 가집니다."

간척지 내부의 제방마다 인공 둑을 덧대, 나무가 자라고 새들이 둥지를 텄습니다.

이 지역의 수백 킬로미터에 이르는 제방은 이렇게 푸른 잔디로 덮여있습니다.

자연을 거스르는 간척의 역사 속에서도 환경에 한걸음 더 다가가려는 네덜란드인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지난 70년대 간척한 일본의 하지로가타 간척지입니다.

체육관 부지로 계획됐던 땅이 갈대 숲으로 남았습니다.

지난 77년 멸종위기의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돼 일본 최초의 특별자연보호지구로 지정된 것입니다.

<인터뷰>진구지 히로시(아키타현대학 생물자원연구센터 교수) : "간척으로 인해 생태계는 변화됐지만, 새로운 육지생태계가 형성돼 많은 동식물이 진입해온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랜 논란 끝에 내부 개발이 진행중인 이사하야 간척지에서도 방조제 공사를 마친 뒤 드러난 갯벌을 그대로 남겨둬 갈대와 새들이 서식하게 했습니다.

<인터뷰>이시바시 마사아키(日 농림수산청 규슈농정국) :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간척지 개발에도 친환경적인 설계가 불가결해졌습니다."

인간을 위한 개발과 보존해야 할 자연, 얼핏 상충되는 것처럼 보이는 이 두가지를 아우르는 지혜를 선진국들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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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법은 ‘친환경’
    • 입력 2006-05-01 21:26:3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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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만금 간척지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해외 선진 사례를 통해 함께 고민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환경 친화적인 설계로 개발한 간척지를 취재했습니다. 이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네덜란드 쥬다치 간척지의 자연 보존 지역입니다. 지난 60년대 간척할 당시만 해도 이곳은 대규모 공장지대로 개발될 예정이었지만, 개발 수요가 사라지자 5천 6백 헥타가 자연 그대로 남겨졌습니다. 사람의 개입을 최대한 억제해 유럽에서 손꼽히는 생태공원이 됐습니다. <인터뷰>브리벨트(자연보호센터 감시인) : "국토 면적이 좁고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에서 자연이 스스로 변화해나가는 것을 지켜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오스트파더플라센 자연보호구역은 큰 의미를 가집니다." 간척지 내부의 제방마다 인공 둑을 덧대, 나무가 자라고 새들이 둥지를 텄습니다. 이 지역의 수백 킬로미터에 이르는 제방은 이렇게 푸른 잔디로 덮여있습니다. 자연을 거스르는 간척의 역사 속에서도 환경에 한걸음 더 다가가려는 네덜란드인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지난 70년대 간척한 일본의 하지로가타 간척지입니다. 체육관 부지로 계획됐던 땅이 갈대 숲으로 남았습니다. 지난 77년 멸종위기의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돼 일본 최초의 특별자연보호지구로 지정된 것입니다. <인터뷰>진구지 히로시(아키타현대학 생물자원연구센터 교수) : "간척으로 인해 생태계는 변화됐지만, 새로운 육지생태계가 형성돼 많은 동식물이 진입해온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랜 논란 끝에 내부 개발이 진행중인 이사하야 간척지에서도 방조제 공사를 마친 뒤 드러난 갯벌을 그대로 남겨둬 갈대와 새들이 서식하게 했습니다. <인터뷰>이시바시 마사아키(日 농림수산청 규슈농정국) :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간척지 개발에도 친환경적인 설계가 불가결해졌습니다." 인간을 위한 개발과 보존해야 할 자연, 얼핏 상충되는 것처럼 보이는 이 두가지를 아우르는 지혜를 선진국들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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