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영농 활용

입력 2006.05.03 (22:1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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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만금 간척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기획보도를 통해 해외선진 사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간척지에서의 대규모 영농 실태는 어떤지 이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튤립과 갖가지 색깔의 꽃들이 들판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평균 경작 면적은 농가당 18 헥타에 이릅니다.

풍차를 돌려 물을 퍼내고 땅을 만들어가며 시작한 이 튜울립 농사로, 네덜란드의 기업형 화훼농가는 한해 평균 19억원에 이르는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꽃이나 화분을 팔 뿐 아니라 새로운 튤립을 개발해 수출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육종회사도 8곳이나 됩니다.

<인터뷰>롭 브리버그(육종회사 직원) : "바이러스에 강한 튤립과 새로운 색깔의 튤립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크고 강한 튤립을 만드는 게 우리의 일입니다."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쌀 브랜드, '아키타 코마치'의 생산기지인 하지로가타 간척지입니다.

이곳의 농가당 경작면적은 14 헥타로, 일본 평균치의 10배에 이릅니다.

경작 면적이 넓은 만큼, 단위 면적당 쌀 생산비가 전국 평균보다 4분의 1가량 낮습니다.

30년전 이곳으로 이주한 다카시 씨도 땅을 두배로 늘려 소득을 더 늘릴 계획입니다.

<인터뷰>시다 다카시(농민) : "논농사로 온가족 4명이 생활하려면, 30헥타 정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년전부터 대규모 밭농사 실험을 하고 있는 이사하야 간척지입니다.

간척 농지의 가장 큰 문제는 배수.

땅 속에 관을 묻어 물을 빼내고 염분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콩이나 보리 등 밭작물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수확량이 일반 농지 못지 않아, 농지 분양 경쟁률이 3대 1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고바야시 나가사키(현 종합농림시험장) : "지하수로를 넣고 목초를 심음으로써 간척지 바깥의 농가보다 높은 수확량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해도 좁은 땅과 높은 땅값의 한계를 극복하기는 힘든 일.

농산물 시장 개방 시대일수록 규모화된 경쟁력있는 농지의 가치는 높아진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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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규모 영농 활용
    • 입력 2006-05-03 21:24:1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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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만금 간척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기획보도를 통해 해외선진 사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간척지에서의 대규모 영농 실태는 어떤지 이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튤립과 갖가지 색깔의 꽃들이 들판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평균 경작 면적은 농가당 18 헥타에 이릅니다. 풍차를 돌려 물을 퍼내고 땅을 만들어가며 시작한 이 튜울립 농사로, 네덜란드의 기업형 화훼농가는 한해 평균 19억원에 이르는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꽃이나 화분을 팔 뿐 아니라 새로운 튤립을 개발해 수출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육종회사도 8곳이나 됩니다. <인터뷰>롭 브리버그(육종회사 직원) : "바이러스에 강한 튤립과 새로운 색깔의 튤립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크고 강한 튤립을 만드는 게 우리의 일입니다."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쌀 브랜드, '아키타 코마치'의 생산기지인 하지로가타 간척지입니다. 이곳의 농가당 경작면적은 14 헥타로, 일본 평균치의 10배에 이릅니다. 경작 면적이 넓은 만큼, 단위 면적당 쌀 생산비가 전국 평균보다 4분의 1가량 낮습니다. 30년전 이곳으로 이주한 다카시 씨도 땅을 두배로 늘려 소득을 더 늘릴 계획입니다. <인터뷰>시다 다카시(농민) : "논농사로 온가족 4명이 생활하려면, 30헥타 정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년전부터 대규모 밭농사 실험을 하고 있는 이사하야 간척지입니다. 간척 농지의 가장 큰 문제는 배수. 땅 속에 관을 묻어 물을 빼내고 염분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콩이나 보리 등 밭작물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수확량이 일반 농지 못지 않아, 농지 분양 경쟁률이 3대 1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고바야시 나가사키(현 종합농림시험장) : "지하수로를 넣고 목초를 심음으로써 간척지 바깥의 농가보다 높은 수확량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해도 좁은 땅과 높은 땅값의 한계를 극복하기는 힘든 일. 농산물 시장 개방 시대일수록 규모화된 경쟁력있는 농지의 가치는 높아진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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