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알파고에 또 무릎…2연패 벼랑

입력 2016.03.10 (21:01) 수정 2016.03.1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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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간과 컴퓨터의 바둑 대결에서, 이세돌 9단이 또 다시 인공지능 알파고의 벽을 넘지 못하고, 충격의 2연패를 당했습니다.

알파고는 사람의 머리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차원 높은 바둑을 펼쳤고, 이세돌 9단은 완패를 인정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관기사]
☞ 이세돌, 충격의 2연패…막판 몰렸다
☞ 악수인 줄 알았는데…알파고, 인간 능력 ‘추월’
☞ 바둑 정석 패러다임 뒤흔든 ‘알파고의 한 수’
☞ 세계 바둑계 ‘경악’…“놀라움 넘어 두려움”
☞ 충격의 2연패…남은 대국 전략은?
☞ 차원이 다른 인공지능 ‘알파고’…폭풍 성장 비결?
☞ 구글의 인공지능…‘진화’ 최종 목표는?


<리포트>

첫 대국에서 패한 이세돌 9단은 어제와 돌을 바꿔 오늘(10일)은 백돌을 잡았습니다.

흑을 잡은 알파고가 먼저 시작한 2국은 초반부터 변칙적인 수를 앞세운 알파고의 공격이 이어졌지만, 이세돌은 장고를 거듭하며 신중하게 대국을 이어갔습니다.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비상식적인 알파고의 수들을 실수로 보고 승세를 이어가는 듯했던 이세돌 9단.

하지만, 형세가 뒤바뀌기 시작한 건 알파고가 이세돌의 중앙 백 대마를 공격하면서부터였습니다.

막판으로 갈수록 알파고의 전략에 휘말렸다는 것을 깨달은 이세돌은 평정심마저 잃었습니다.

결국 211수만에 돌을 던졌고, 인류 최고의 바둑 기사는 자신의 완패였음을 정했습니다.

<인터뷰> 이세돌(9단/프로 바둑 기사) : "놀란 건 어제 충분했고 할 말이 없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오늘(10일) 대국은 내용상으로 완패였습니다."

<인터뷰> 데미스 허사비스(구글 딥마인드 대표) : "알파고는 100%는 아니지만 게임 전체의 양상을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알파고는 대단히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충격적인 2연패를 당한 세계 최고 바둑천재가 점점 강해지는 인공 지능을 넘어설 가능성은 남아 있는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 번째 대국은 모레(12일) 다시 시작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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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돌, 알파고에 또 무릎…2연패 벼랑
    • 입력 2016-03-10 21:02:50
    • 수정2016-03-10 21: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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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간과 컴퓨터의 바둑 대결에서, 이세돌 9단이 또 다시 인공지능 알파고의 벽을 넘지 못하고, 충격의 2연패를 당했습니다.

알파고는 사람의 머리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차원 높은 바둑을 펼쳤고, 이세돌 9단은 완패를 인정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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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원이 다른 인공지능 ‘알파고’…폭풍 성장 비결?
☞ 구글의 인공지능…‘진화’ 최종 목표는?


<리포트>

첫 대국에서 패한 이세돌 9단은 어제와 돌을 바꿔 오늘(10일)은 백돌을 잡았습니다.

흑을 잡은 알파고가 먼저 시작한 2국은 초반부터 변칙적인 수를 앞세운 알파고의 공격이 이어졌지만, 이세돌은 장고를 거듭하며 신중하게 대국을 이어갔습니다.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비상식적인 알파고의 수들을 실수로 보고 승세를 이어가는 듯했던 이세돌 9단.

하지만, 형세가 뒤바뀌기 시작한 건 알파고가 이세돌의 중앙 백 대마를 공격하면서부터였습니다.

막판으로 갈수록 알파고의 전략에 휘말렸다는 것을 깨달은 이세돌은 평정심마저 잃었습니다.

결국 211수만에 돌을 던졌고, 인류 최고의 바둑 기사는 자신의 완패였음을 정했습니다.

<인터뷰> 이세돌(9단/프로 바둑 기사) : "놀란 건 어제 충분했고 할 말이 없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오늘(10일) 대국은 내용상으로 완패였습니다."

<인터뷰> 데미스 허사비스(구글 딥마인드 대표) : "알파고는 100%는 아니지만 게임 전체의 양상을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알파고는 대단히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충격적인 2연패를 당한 세계 최고 바둑천재가 점점 강해지는 인공 지능을 넘어설 가능성은 남아 있는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 번째 대국은 모레(12일) 다시 시작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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