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정석 패러다임 뒤흔든 ‘알파고의 한 수’

입력 2016.03.10 (21:05) 수정 2016.03.10 (22: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기존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변칙적인 바둑에 이세돌 9단이 무릎을 꿇으면서, 그동안 당연시 여겨왔던 바둑의 정석들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는 추론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래서, 인공지능이 바둑 정석의 패러다임까지 바꾸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범기영 기자입니다.

[연관기사]
☞ 이세돌, 충격의 2연패…막판 몰렸다
☞ 악수인 줄 알았는데…알파고, 인간 능력 ‘추월’
☞ 바둑 정석 패러다임 뒤흔든 ‘알파고의 한 수’
☞ 세계 바둑계 ‘경악’…“놀라움 넘어 두려움”
☞ 충격의 2연패…남은 대국 전략은?
☞ 차원이 다른 인공지능 ‘알파고’…폭풍 성장 비결?
☞ 구글의 인공지능…‘진화’ 최종 목표는?


<리포트>

알파고는 초반인 3번째 수부터 변칙으로 판을 흔들었습니다.

인간 바둑 기사가 의도적인 변칙을 구사하면 인공 지능이 실수하지 않겠느냐는 일반적 예상과는 정반대 형국이었습니다.

승부가 이미 결정된 대국 후반에도 정석에서 빗나간 수가 적지 않았습니다.

<녹취> 곽민호(인터넷 바둑업체 대표) : "백 집을 이기나 반 집을 이기나 이기면 되는 거거든요. 컴퓨터의 목표는 단지 이기는 거기 때문에. (크게 이기는 게 아니라 이기는 거다) 그러니까 변화 가능성을 없애는 거죠."

실수처럼 보이는 알파고의 수는 눈앞의 작은 승부 대신 수십 수 앞을 내다보는 계산 끝에 나온 것일 수 있다는 평가까지 나옵니다.

인간 최고수마저 예상할 수 없는 수를 구사해 굴복시켰다는 얘기입니다.

알파고는 바둑에서 처음 보는 수, 혹은 악수라는 평을 받을 정도의 변칙으로 자유자재로 판을 흔들었습니다.

이미 인공지능 바둑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바둑 정석 패러다임 뒤흔든 ‘알파고의 한 수’
    • 입력 2016-03-10 21:06:10
    • 수정2016-03-10 22:34:06
    뉴스 9
<앵커 멘트>

기존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변칙적인 바둑에 이세돌 9단이 무릎을 꿇으면서, 그동안 당연시 여겨왔던 바둑의 정석들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는 추론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래서, 인공지능이 바둑 정석의 패러다임까지 바꾸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범기영 기자입니다.

[연관기사]
☞ 이세돌, 충격의 2연패…막판 몰렸다
☞ 악수인 줄 알았는데…알파고, 인간 능력 ‘추월’
☞ 바둑 정석 패러다임 뒤흔든 ‘알파고의 한 수’
☞ 세계 바둑계 ‘경악’…“놀라움 넘어 두려움”
☞ 충격의 2연패…남은 대국 전략은?
☞ 차원이 다른 인공지능 ‘알파고’…폭풍 성장 비결?
☞ 구글의 인공지능…‘진화’ 최종 목표는?


<리포트>

알파고는 초반인 3번째 수부터 변칙으로 판을 흔들었습니다.

인간 바둑 기사가 의도적인 변칙을 구사하면 인공 지능이 실수하지 않겠느냐는 일반적 예상과는 정반대 형국이었습니다.

승부가 이미 결정된 대국 후반에도 정석에서 빗나간 수가 적지 않았습니다.

<녹취> 곽민호(인터넷 바둑업체 대표) : "백 집을 이기나 반 집을 이기나 이기면 되는 거거든요. 컴퓨터의 목표는 단지 이기는 거기 때문에. (크게 이기는 게 아니라 이기는 거다) 그러니까 변화 가능성을 없애는 거죠."

실수처럼 보이는 알파고의 수는 눈앞의 작은 승부 대신 수십 수 앞을 내다보는 계산 끝에 나온 것일 수 있다는 평가까지 나옵니다.

인간 최고수마저 예상할 수 없는 수를 구사해 굴복시켰다는 얘기입니다.

알파고는 바둑에서 처음 보는 수, 혹은 악수라는 평을 받을 정도의 변칙으로 자유자재로 판을 흔들었습니다.

이미 인공지능 바둑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