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엇을 노리나?

입력 2009.03.1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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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북과 원자재 투입을 차단하고 있는 북한이 귀환만 허용한 배경은 무엇일까요?

이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측으로의 귀환만을 허용한 북한의 조치는 우선 민간인 억류라는 대북 비난 여론을 사전에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경원(성화물산/양말 생산업체) : "(북측인사들이 억류라는 표현에 대해 어떻 생각합니까? 안좋게 생각하죠. 불안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북한은 추가 인력과 물자 반입을 차단함으로써 기업 경영과 생산활동에 실질적인 타격을 가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했습니다.

막대한 손실을 입힘으로써 기업들의 불만을 유도하고 남남 갈등을 격화시켜 정부의 정책 전환을 이끌어 내려한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개성 공단에서의 남측 기업 활동에 대한 압박은 지난해 3월 통일부 인력의 철수 요구, 지난해 12월 1일의 상주 인력 제한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인터뷰> 류길재(북한대학원 교수) : "남쪽에서 새로운 인력들이 못들어가면 사실상 개성공단을 폐쇄해야만하는... 그런 마음을 먹고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북한은 그러나 투자자들에 대한 책임 문제 때문에 자신들이 나서 공단을 폐쇄하기 보다는 기업들이 자진 철수하도록 유도하거나 방문 제한 등 남한 정부의 강경 대응을 이끌어 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최소한 키 리졸브 연습이 끝나는 오는 20일까지는 이같은 방식의 개성공단 카드를 휘두르며 우리 정부의 대응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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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무엇을 노리나?
    • 입력 2009-03-16 21:25:49
    뉴스 9
<앵커 멘트> 방북과 원자재 투입을 차단하고 있는 북한이 귀환만 허용한 배경은 무엇일까요? 이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측으로의 귀환만을 허용한 북한의 조치는 우선 민간인 억류라는 대북 비난 여론을 사전에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경원(성화물산/양말 생산업체) : "(북측인사들이 억류라는 표현에 대해 어떻 생각합니까? 안좋게 생각하죠. 불안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북한은 추가 인력과 물자 반입을 차단함으로써 기업 경영과 생산활동에 실질적인 타격을 가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했습니다. 막대한 손실을 입힘으로써 기업들의 불만을 유도하고 남남 갈등을 격화시켜 정부의 정책 전환을 이끌어 내려한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개성 공단에서의 남측 기업 활동에 대한 압박은 지난해 3월 통일부 인력의 철수 요구, 지난해 12월 1일의 상주 인력 제한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인터뷰> 류길재(북한대학원 교수) : "남쪽에서 새로운 인력들이 못들어가면 사실상 개성공단을 폐쇄해야만하는... 그런 마음을 먹고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북한은 그러나 투자자들에 대한 책임 문제 때문에 자신들이 나서 공단을 폐쇄하기 보다는 기업들이 자진 철수하도록 유도하거나 방문 제한 등 남한 정부의 강경 대응을 이끌어 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최소한 키 리졸브 연습이 끝나는 오는 20일까지는 이같은 방식의 개성공단 카드를 휘두르며 우리 정부의 대응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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