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룸] 이탈리아 ‘해킹팀’에 대한 국정원 요청 사항 총정리

입력 2015.08.07 (06:04) 수정 2015.08.0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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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이탈리아 업체 '해킹팀'으로부터 해킹프로그램을 구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 프로그램으로 국정원이 내국인을 감시했거나 감시할 목적으로 구입한 것이 아니냐는 이른바 '민간인 사찰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국정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찰 의혹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KBS 데이터저널리즘 팀은 시청자와 누리꾼의 이해와 판단을 돕고자 국정원 직원 데블엔젤(devilangel)과 이탈리아 해킹팀 사이에 오간 메일을 시간 순으로 총정리했습니다.


▲ 국정원 요청 사항 타임라인


이 메일들은 비리 고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Wikileaks)가 이미 공개적으로 구축한 해킹팀 전체 메일 자료 가운데, 국정원이 해킹프로그램을 구입한 이후 이탈리아 해킹팀에 보낸 각종 질의와 요청 그리고 이에 대한 해킹팀 내부의 논의와 답변들만을 뽑아 시간 순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해킹팀에 질의나 요청을 하면 자동적으로 티켓번호(Ticket ID)가 발부되는데, 특정 질의나 요청에 대한 해킹팀 내부의 이메일과 답변에도 같은 티켓번호가 붙어 있습니다. 즉 티켓번호는 해킹팀 내부에서 볼 때 동일한 업무나 과제를 하나로 묶어놓은 구분자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같은 날 진행된 질의와 요청, 답변들이라 하더라도 티켓번호가 일치하지 않으면 서로 다른 주제를 다룬 것입니다.

티켓 번호(Ticket ID) 보여주는 이메일 이미지티켓 번호(Ticket ID) 보여주는 이메일 이미지

▲ 티켓 번호(Ticket ID) 보여주는 이메일 이미지


분석 결과 국정원이 해킹팀에 문의한 질의와 요청은 2012년 7월부터 2015년 7월까지 3년 동안 모두 247건으로 이 가운데 243건의 문의에 티켓번호가 부여됐고 나머지 4건은 티켓번호 없이 질의와 답변이 오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목표물을 해킹프로그램에 감염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악성코드를 심은 링크(URL)나 파일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경우는 모두 83건으로 이 가운데 테스트용이라고 밝힌 경우가 18건, 실전용이라고 밝힌 경우는 50건, 테스트와 실전용이 함께 포함된 경우가 1건, 그리고 나머지 14건은 특별히 용도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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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룸] 이탈리아 ‘해킹팀’에 대한 국정원 요청 사항 총정리
    • 입력 2015-08-07 06:04:22
    • 수정2015-08-07 11: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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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이탈리아 업체 '해킹팀'으로부터 해킹프로그램을 구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 프로그램으로 국정원이 내국인을 감시했거나 감시할 목적으로 구입한 것이 아니냐는 이른바 '민간인 사찰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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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 요청 사항 타임라인


이 메일들은 비리 고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Wikileaks)가 이미 공개적으로 구축한 해킹팀 전체 메일 자료 가운데, 국정원이 해킹프로그램을 구입한 이후 이탈리아 해킹팀에 보낸 각종 질의와 요청 그리고 이에 대한 해킹팀 내부의 논의와 답변들만을 뽑아 시간 순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해킹팀에 질의나 요청을 하면 자동적으로 티켓번호(Ticket ID)가 발부되는데, 특정 질의나 요청에 대한 해킹팀 내부의 이메일과 답변에도 같은 티켓번호가 붙어 있습니다. 즉 티켓번호는 해킹팀 내부에서 볼 때 동일한 업무나 과제를 하나로 묶어놓은 구분자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같은 날 진행된 질의와 요청, 답변들이라 하더라도 티켓번호가 일치하지 않으면 서로 다른 주제를 다룬 것입니다.

티켓 번호(Ticket ID) 보여주는 이메일 이미지
▲ 티켓 번호(Ticket ID) 보여주는 이메일 이미지


분석 결과 국정원이 해킹팀에 문의한 질의와 요청은 2012년 7월부터 2015년 7월까지 3년 동안 모두 247건으로 이 가운데 243건의 문의에 티켓번호가 부여됐고 나머지 4건은 티켓번호 없이 질의와 답변이 오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목표물을 해킹프로그램에 감염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악성코드를 심은 링크(URL)나 파일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경우는 모두 83건으로 이 가운데 테스트용이라고 밝힌 경우가 18건, 실전용이라고 밝힌 경우는 50건, 테스트와 실전용이 함께 포함된 경우가 1건, 그리고 나머지 14건은 특별히 용도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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