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감독 시즌2 ‘개막’] ⑤ 서장훈 허세 작렬 “질 수가 없다니까…”

입력 2016.06.06 (09:05) 수정 2016.06.2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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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 개막전 초반 서장훈 감독의 단순한 작전이 완전히 먹혀들었다. 상대 외곽슛은 들어가지 않고 잔뜩 골 밑으로 공간을 좁혀 들어온 등촌고 수비진은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그리고 형호 채형이를 거치며 연속 속공이 성공했다. 모든 게 서장훈 감독의 시나리오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당연히 서장훈 감독의 표정이 활짝 펴졌다. "동네 농구에서 슛 30개 쏘면 2-3개 들어가는 것 그냥 놔두면 된다니까요!" 서장훈 감독의 예언은 적어도 지금까지는 적중했다.

그 순간 또 한 번 공항고의 슈팅이 림을 맞고 튀었다. 리바운드 다툼 끝에 엔드라인을 벗어나는 볼을 태선이가 몸을 날리며 살려냈다. 채형이에게 연결된 볼은 형호를 거치며 어느새 상대 진영을 향해 달리는 정원이에게 전달됐다. 상대 수비진이 결사적으로 따라붙었지만 결국 파울이 선언됐다. 자유투가 주어졌다. 3연속 속공 성공이다.



서장훈 감독이 큰 박수와 함께 벤치의 학생들에게 고개를 돌렸다. "봤지? 바로 이거야. 알겠지?" 학생들도 큰 박수로 화답했다. 정말 국가대표 출신 감독의 작전이 대단하다는 생각이라도 하는 것일까?

이때 벤치에서 벌떡 일어난 서장훈 감독의 허세가 작렬(?)한다. "질 수가 없다니까... 이것만 하면..."

순간 우리들의 공교시 제작진의 정재윤 PD는 생각했다. "정말 그럴까?" 정 PD는 사실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 출신으로 대학 시절 아마추어 농구팀 센터로 명성을 날렸던 전국구 스타였다. 신장 195cm의 장신센터인 정 PD는 30대 후반인 지금도 덩크슛을 시도할 정도로 놀라운 실력의 소유자다. 누구보다 대한민국 동아리 농구의 수준을 잘 알고 있다.



동호인 농구의 전국구 스타 중에는 어지간한 엘리트 선수와 1대1로 맞서도 전혀 뒤지지 않는 절정 고수가 즐비하다. 체력과 작전이 큰 변수인 5대5 게임이 아니라면 개인 기량에서 엘리트 선수를 능가하는 고수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아무리 고교 스포츠클럽 경기라고 하지만 슈터 한 명만 있다면 언제든지 연속 3점포를 얻어맞을 수 있다. "마냥 풀어놓고 있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을텐데..."
더구나 서장훈 감독은 상대 팀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는 상태다.

정 PD의 걱정과 관계없이 등촌고는 순항하고 있다. 자신감 충만한 서장훈 감독은 질 수가 없다며 허세(?)를 부리고 있다. 공룡감독과 등촌고 농구부는 정말 개막전을 무난히 승리로 이끌 수 있을까?

[공룡감독 시즌2 ‘개막’]
① 김승현, 굴욕은 언제까지??
② “리바운드를 지배하라”
③ “등촌고에 허세는 없다”
④ 작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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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감독 시즌2 ‘개막’] ⑤ 서장훈 허세 작렬 “질 수가 없다니까…”
    • 입력 2016-06-06 09:05:30
    • 수정2016-06-20 15:52:50
    공룡감독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 개막전 초반 서장훈 감독의 단순한 작전이 완전히 먹혀들었다. 상대 외곽슛은 들어가지 않고 잔뜩 골 밑으로 공간을 좁혀 들어온 등촌고 수비진은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그리고 형호 채형이를 거치며 연속 속공이 성공했다. 모든 게 서장훈 감독의 시나리오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당연히 서장훈 감독의 표정이 활짝 펴졌다. "동네 농구에서 슛 30개 쏘면 2-3개 들어가는 것 그냥 놔두면 된다니까요!" 서장훈 감독의 예언은 적어도 지금까지는 적중했다. 그 순간 또 한 번 공항고의 슈팅이 림을 맞고 튀었다. 리바운드 다툼 끝에 엔드라인을 벗어나는 볼을 태선이가 몸을 날리며 살려냈다. 채형이에게 연결된 볼은 형호를 거치며 어느새 상대 진영을 향해 달리는 정원이에게 전달됐다. 상대 수비진이 결사적으로 따라붙었지만 결국 파울이 선언됐다. 자유투가 주어졌다. 3연속 속공 성공이다. 서장훈 감독이 큰 박수와 함께 벤치의 학생들에게 고개를 돌렸다. "봤지? 바로 이거야. 알겠지?" 학생들도 큰 박수로 화답했다. 정말 국가대표 출신 감독의 작전이 대단하다는 생각이라도 하는 것일까? 이때 벤치에서 벌떡 일어난 서장훈 감독의 허세가 작렬(?)한다. "질 수가 없다니까... 이것만 하면..." 순간 우리들의 공교시 제작진의 정재윤 PD는 생각했다. "정말 그럴까?" 정 PD는 사실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 출신으로 대학 시절 아마추어 농구팀 센터로 명성을 날렸던 전국구 스타였다. 신장 195cm의 장신센터인 정 PD는 30대 후반인 지금도 덩크슛을 시도할 정도로 놀라운 실력의 소유자다. 누구보다 대한민국 동아리 농구의 수준을 잘 알고 있다. 동호인 농구의 전국구 스타 중에는 어지간한 엘리트 선수와 1대1로 맞서도 전혀 뒤지지 않는 절정 고수가 즐비하다. 체력과 작전이 큰 변수인 5대5 게임이 아니라면 개인 기량에서 엘리트 선수를 능가하는 고수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아무리 고교 스포츠클럽 경기라고 하지만 슈터 한 명만 있다면 언제든지 연속 3점포를 얻어맞을 수 있다. "마냥 풀어놓고 있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을텐데..." 더구나 서장훈 감독은 상대 팀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는 상태다. 정 PD의 걱정과 관계없이 등촌고는 순항하고 있다. 자신감 충만한 서장훈 감독은 질 수가 없다며 허세(?)를 부리고 있다. 공룡감독과 등촌고 농구부는 정말 개막전을 무난히 승리로 이끌 수 있을까? [공룡감독 시즌2 ‘개막’] ① 김승현, 굴욕은 언제까지?? ② “리바운드를 지배하라” ③ “등촌고에 허세는 없다” ④ 작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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