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회] 지름신 참았는데…왜 광고로 계속 따라다닐까?

입력 2016.07.14 (19:47) 수정 2016.07.1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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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신 참았는데...왜 광고로 계속 따라다닐까?>

여러분이 KBS 홈페이지를 이용하는데 낯 뜨거운 성인용품 광고가 보일 경우 어떤 반응을 보이시겠습니까? 어리둥절하거나 당혹스러워 하면서 KBS를 욕할 수도 있겠지만, 성인용품 광고가 KBS 홈페이지에 노출된 것은 KBS의 책임이 아니라 바로 KBS 홈페이지를 방문한 당신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른바 ‘리타게팅(retargeting) 광고’ 때문인데요, 리타게팅이란 말 그대로 다시 타게팅하는 것을 말합니다. 특정 웹사이트에서 상품을 검색한 뒤 상품을 구매하지 않고 다른 사이트로 이동할 경우 구매하지 않고 지나쳤던 상품을 바로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는 정보를 담아 개인 맞춤형 광고로 다시 해당 고객에게 보여주는 광고입니다.

이런 리타게팅이 가능한 것은 바로 타겟팅을 하는 소스로 쿠키 데이터를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이용자가 본 내용이나 구매한 상품 등 특정 홈페이지를 접속할 때 생성되는 정보를 담은 임시 파일인 쿠키를 통해 이용자의 구매 패턴을 유추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개인 맞춤형 광고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보다 많은 데이터를 보다 정교히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관련 업체들은 빅데이터를 수집, 분석하여 각각의 고객을 예측합니다. 또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사용 기기에 따라 또 웹브라우저나 모바일 앱 등 사용자 사용 환경에 따라 맞춤형 사이즈와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제작, 추천하고 있습니다.

개인 맞춤형 배너 광고의 가장 큰 장점은 사용자가 이미 봤던 상품을 배너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타깃화가 되지 않은 배너 광고에 비해 클릭률이나 클릭 후 실제 구매로 이어지게 되는 구매전환율이 높다는 것입니다. 평균적으로 일반 배너 광고 대비 6.3배 높은 클릭율과 4.4배 높은 구매전환율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리타게팅 광고를 찾는 광고주들은 온라인 쇼핑몰이나 여행 관련 회사, 패션 업체들이 많은데 이러한 맞춤형 광고가 매출로 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업체들의 상품은 타상품 대비 고객들의 충동구매의 가능성이 높은 편이어서, 업체 광고주들은 소비자들의 쇼핑 행태가 모바일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는 현 상황을 적극 활용해 소비자들이 모바일 상에서도 즉각적인 구매를 할 수 있도록 모바일 개인 맞춤형 광고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시간의 '오늘의 T'에서는 IT 속의 인사이트를 찾아내는 'Insigt IT' 다섯 번째 시간인데요, 리타게팅 광고란 무엇이고 현황과 전망은 어떤지에 대해 인사이트연구소 김덕진 부소장과 유재석 IT 칼럼니스트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집에선 좀 쉽시다”...연결되지 않을 권리!>

지난달 말 국회에 제출된 이른바 ‘퇴근 후 카톡 업무 금지 법’이 화제가 됐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이 대표 발의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인데요, 근로기준법에 아래와 같은 조항을 추가하는 게 그 골자입니다.

“사용자가 이 법에서 정하는 근로시간 이외의 시간에 전화(휴대전화 포함), 문자 메시지, SNS 등 각종 통신수단을 이용해 업무에 관한 지시를 내려 근로자의 사생활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

재밌는 것은 발의가 알려진 뒤 직장인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받았던 법안이지만 법안 발의는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법안의 공동 발의자는 신 의원을 포함해 12명에 그쳤는데, 이는 최소 법안 발의 기준인 10명을 가까스로 넘긴 수준입니다. 보좌진에게 수시로 카톡 지시를 내려야 하는 국회의원 입장에서 차마 이 법안에 동의할 수 없었다는 후문입니다. 한 의원은 ‘국정감사 시즌이 되면 국회의원들이 시도 때도 없이 보좌진에게 일을 시켜야 하기 때문에 본회의 문턱을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퇴근 후 카톡 업무는 국회 보좌관뿐만 아니라 일반적진 직장인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현실입니다. 김기선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의 ‘스마트기기 업무 활용의 노동법적 문제' 발표를 보면 노동자 10명 중 7명이 평균 주당 11시간씩 업무시간 아닌 때에도 스마트기기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제조업 및 주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남녀 임금노동자 240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입니다.



이러다 보니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 4월 직장인 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스마트폰이 항상 연결되면서 더 편해졌느냐 아니면 더 불편해졌느냐는 질문에 대해 매우 불편하다 라고 응답한 사람이 15.6%, 그리고 약간 불편하다가 45.7%로 62.3%의 응답자가 부정적인 답변을 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 이제 막 논의가 시작된 이른바 ‘연결되지 않을 권리(The right to disconnect)’에 대한 논의는 유럽 여러 나라에서는 이미 논의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이미 2013년 독일 노동부는 업무시간 이후엔 비상시가 아니면 상사가 직원에게 전화나 이메일로 연락하지 못하도록 하는 지침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도 최근 퇴근시간 이후 상사의 휴대전화와 이메일을 받지 않아도 될 권리를 법으로 명문화하는 방안을 법안을 마련해 국회에서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IT 이슈를 재미있게 풀어보는 T타임의 ‘테크쑤다’! 이번 시간에는 ‘연결되지 않을 권리’에 대해 IT동아 권명관 기자와 IT전문 오원석 기자와 함께 알아 봤습니다.



한 주간의 주요 IT 뉴스를 정리하는 T타임의 코너 '위클리T'
김소정 T캐스터가 전해드립니다.

1. 美 ‘포켓몬 고’ 열풍...국내 서비스는 불가?
2. 2017년 1월 1일 ‘1초’ 늘어나는 '윤초' 삽입
3. 삼성의 미래 핵심 기술은 ‘인공지능·사물인터넷’
4. 국민 84% 휴대전화 SMS로 본인 인증



새로운 IT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하는 T타임의 ‘T트렌드’ 코너.
미래채널 MyF의 황준원 대표와 함께 합니다.

▶일리 (ili/일본)
목에 건 통역기의 버튼을 누르고 말을 하면 ‘외국어로 통역’이 되어 스피커로 출력
OS 속에 내장된 ‘통계를 토대’로 번역

▶파일럿 (Pilot/미국)
귀에 꽂는 2개의 제품 세트 구성
내장 마이크 통해 각자의 언어로 대화, 상대방의 외국어가 통역되어 들린다!

▶워드렌즈 (Word Lens/미국)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 외국 문자가 실시간으로 번역
무료 서비스, 인터넷 연결 없이도 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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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4회] 지름신 참았는데…왜 광고로 계속 따라다닐까?
    • 입력 2016-07-14 19:47:10
    • 수정2016-07-15 10:43:28
    T-타임


<지름신 참았는데...왜 광고로 계속 따라다닐까?>

여러분이 KBS 홈페이지를 이용하는데 낯 뜨거운 성인용품 광고가 보일 경우 어떤 반응을 보이시겠습니까? 어리둥절하거나 당혹스러워 하면서 KBS를 욕할 수도 있겠지만, 성인용품 광고가 KBS 홈페이지에 노출된 것은 KBS의 책임이 아니라 바로 KBS 홈페이지를 방문한 당신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른바 ‘리타게팅(retargeting) 광고’ 때문인데요, 리타게팅이란 말 그대로 다시 타게팅하는 것을 말합니다. 특정 웹사이트에서 상품을 검색한 뒤 상품을 구매하지 않고 다른 사이트로 이동할 경우 구매하지 않고 지나쳤던 상품을 바로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는 정보를 담아 개인 맞춤형 광고로 다시 해당 고객에게 보여주는 광고입니다.

이런 리타게팅이 가능한 것은 바로 타겟팅을 하는 소스로 쿠키 데이터를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이용자가 본 내용이나 구매한 상품 등 특정 홈페이지를 접속할 때 생성되는 정보를 담은 임시 파일인 쿠키를 통해 이용자의 구매 패턴을 유추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개인 맞춤형 광고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보다 많은 데이터를 보다 정교히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관련 업체들은 빅데이터를 수집, 분석하여 각각의 고객을 예측합니다. 또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사용 기기에 따라 또 웹브라우저나 모바일 앱 등 사용자 사용 환경에 따라 맞춤형 사이즈와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제작, 추천하고 있습니다.

개인 맞춤형 배너 광고의 가장 큰 장점은 사용자가 이미 봤던 상품을 배너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타깃화가 되지 않은 배너 광고에 비해 클릭률이나 클릭 후 실제 구매로 이어지게 되는 구매전환율이 높다는 것입니다. 평균적으로 일반 배너 광고 대비 6.3배 높은 클릭율과 4.4배 높은 구매전환율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리타게팅 광고를 찾는 광고주들은 온라인 쇼핑몰이나 여행 관련 회사, 패션 업체들이 많은데 이러한 맞춤형 광고가 매출로 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업체들의 상품은 타상품 대비 고객들의 충동구매의 가능성이 높은 편이어서, 업체 광고주들은 소비자들의 쇼핑 행태가 모바일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는 현 상황을 적극 활용해 소비자들이 모바일 상에서도 즉각적인 구매를 할 수 있도록 모바일 개인 맞춤형 광고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시간의 '오늘의 T'에서는 IT 속의 인사이트를 찾아내는 'Insigt IT' 다섯 번째 시간인데요, 리타게팅 광고란 무엇이고 현황과 전망은 어떤지에 대해 인사이트연구소 김덕진 부소장과 유재석 IT 칼럼니스트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집에선 좀 쉽시다”...연결되지 않을 권리!>

지난달 말 국회에 제출된 이른바 ‘퇴근 후 카톡 업무 금지 법’이 화제가 됐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이 대표 발의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인데요, 근로기준법에 아래와 같은 조항을 추가하는 게 그 골자입니다.

“사용자가 이 법에서 정하는 근로시간 이외의 시간에 전화(휴대전화 포함), 문자 메시지, SNS 등 각종 통신수단을 이용해 업무에 관한 지시를 내려 근로자의 사생활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

재밌는 것은 발의가 알려진 뒤 직장인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받았던 법안이지만 법안 발의는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법안의 공동 발의자는 신 의원을 포함해 12명에 그쳤는데, 이는 최소 법안 발의 기준인 10명을 가까스로 넘긴 수준입니다. 보좌진에게 수시로 카톡 지시를 내려야 하는 국회의원 입장에서 차마 이 법안에 동의할 수 없었다는 후문입니다. 한 의원은 ‘국정감사 시즌이 되면 국회의원들이 시도 때도 없이 보좌진에게 일을 시켜야 하기 때문에 본회의 문턱을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퇴근 후 카톡 업무는 국회 보좌관뿐만 아니라 일반적진 직장인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현실입니다. 김기선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의 ‘스마트기기 업무 활용의 노동법적 문제' 발표를 보면 노동자 10명 중 7명이 평균 주당 11시간씩 업무시간 아닌 때에도 스마트기기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제조업 및 주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남녀 임금노동자 240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입니다.



이러다 보니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 4월 직장인 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스마트폰이 항상 연결되면서 더 편해졌느냐 아니면 더 불편해졌느냐는 질문에 대해 매우 불편하다 라고 응답한 사람이 15.6%, 그리고 약간 불편하다가 45.7%로 62.3%의 응답자가 부정적인 답변을 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 이제 막 논의가 시작된 이른바 ‘연결되지 않을 권리(The right to disconnect)’에 대한 논의는 유럽 여러 나라에서는 이미 논의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이미 2013년 독일 노동부는 업무시간 이후엔 비상시가 아니면 상사가 직원에게 전화나 이메일로 연락하지 못하도록 하는 지침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도 최근 퇴근시간 이후 상사의 휴대전화와 이메일을 받지 않아도 될 권리를 법으로 명문화하는 방안을 법안을 마련해 국회에서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IT 이슈를 재미있게 풀어보는 T타임의 ‘테크쑤다’! 이번 시간에는 ‘연결되지 않을 권리’에 대해 IT동아 권명관 기자와 IT전문 오원석 기자와 함께 알아 봤습니다.



한 주간의 주요 IT 뉴스를 정리하는 T타임의 코너 '위클리T'
김소정 T캐스터가 전해드립니다.

1. 美 ‘포켓몬 고’ 열풍...국내 서비스는 불가?
2. 2017년 1월 1일 ‘1초’ 늘어나는 '윤초' 삽입
3. 삼성의 미래 핵심 기술은 ‘인공지능·사물인터넷’
4. 국민 84% 휴대전화 SMS로 본인 인증



새로운 IT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하는 T타임의 ‘T트렌드’ 코너.
미래채널 MyF의 황준원 대표와 함께 합니다.

▶일리 (ili/일본)
목에 건 통역기의 버튼을 누르고 말을 하면 ‘외국어로 통역’이 되어 스피커로 출력
OS 속에 내장된 ‘통계를 토대’로 번역

▶파일럿 (Pilot/미국)
귀에 꽂는 2개의 제품 세트 구성
내장 마이크 통해 각자의 언어로 대화, 상대방의 외국어가 통역되어 들린다!

▶워드렌즈 (Word Lens/미국)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 외국 문자가 실시간으로 번역
무료 서비스, 인터넷 연결 없이도 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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