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나카타, 빅리그 한·일전

입력 2005.11.07 (10:11)

수정 2005.11.0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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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4강 주역’ 이영표[28.토트넘]와 ‘일본 축구의 영웅’ 나카타 히데토시[28.볼턴 원더러스]가 8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사상 첫 한.일 맞대결을 벌인다.
스물여덟 동갑내기이자 소속 팀에서 공교롭게 똑같은 등번호[16번]을 단 이영표와 나카타의 맞대결은 한.일 축구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 승부로, 양국은 물론 잉글랜드 현지에서도 관심이 높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과 일본 선수가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영표와 나카타가 나란히 그라운드에 선 것도 지난 2000년 4월 26일 잠실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친선경기[한국 1-0 승] 이후 처음이다.
당시 이영표는 후반 26분 교체 출전했고, 나카타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왼쪽 윙백 이영표와 중원에서 공.수를 지휘하는 나카타 모두 볼턴의 홈 구장인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경기에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이영표는 토트넘 이적 후 부상으로 한 경기[찰턴전] 쉰 것을 제외하고 6경기를 모두 풀타임 소화하며 팀 주전으로 자리잡았고, 나카타도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컵 2경기를 포함해 4경기 연속 선발 출전[2경기 풀타임]하며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이영표는 이미 입단 전부터 마틴 욜 감독으로부터 \"유럽 최고의 윙백\"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두터운 신뢰를 쌓아왔고, 이탈리아 세리에A 피오렌티나로부터 1년간 임대돼 온 나카타도 최근 볼턴이 완전 이적 추진을 공언할 만큼 팀내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가고 있다.
특히 나카타는 지난 달 24일 웨스트 브로미치전[2-0 승]에서 프리킥으로 프리미어리그 이적 첫 골을 신고한 뒤 30일 찰튼전[1-0 승]에서는 케빈 놀란의 결승골을 어시스트 , 리그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토트넘과 볼턴으로서도 이번 맞대결에서 이영표와 나카타에 거는 기대는 크다.
토트넘[5승5무1패]과 볼턴[6승2무3패]은 나란히 승점20에 골득실차로 각각 5, 7위에 랭크돼 있어 이날 경기가 상위권 도약의 중대 기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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