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이을용`실력발휘 기회`

입력 2005.11.15 (09:09)

수정 2005.11.1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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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호의 실험은 계속된다.
‘어렵게 넣고 쉽게 내주는’ 집중력 부족으로 스웨덴전 승리를 아쉽게 놓친 아드보카트호가 16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동유럽 강호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대결한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공언대로 \'해외파 점검\'을 마쳐야 하고 수비라인 조직력을 총체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 본프레레호 시절의 무기력증에서 벗어나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에 버금가는 활기를 되찾았지만 성과를 쌓은 만큼 풀어야 할 숙제도 산적하다.
<table width=\"260\" border=\"0\" cellpadding=\"2\" cellspacing=\"1\" bgcolor=D0D0D0 align=left hspace=\"10\"><tr bgcolor=ffffff><td><img src=\"http://news.kbs.co.kr/image/title_relation.gif\" align=\"absmiddle\"><font style=\"font-size:9pt\" class=\"news_politics\"> 관련 동영상 뉴스</FONT></td></tr><tr bgcolor=ffffff> <td class=\"link2\" >- <a href=http://sports.kbs.co.kr/news_view.php?pkey=-1198416><font color=639566><b>아드보카트호 2기 `내일은 이기리`</b></font></a></td></tr></table>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훗스퍼]는 옛 동료 마테야 케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동지에서 적으로\' 조우한다.
스웨덴전에서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유럽파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은 기회가 한 번 뿐이다. 활력을 충전시킨 젊은 피 이호[울산], 조원희[수원]는 투쟁력과 함께 조율 능력을 보여줘야 할 때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스웨덴과 마찬가지로 옛 유고연방 시절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상대다. 여러 모로 팬들이 눈여겨 볼 관전 포인트가 많은 경기다.
<b> ◇집중력 \'제1 과제\'</b>

정해성 부천 SK 감독은 스웨덴전를 관전하며 \"공격적인 패스를 강조한 것과 수비라인이 처지지 않은 건 좋았지만 월 패스 한 방에 수비가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아드보카트 감독 스스로 \"수비수들의 의사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스웨덴전에서 두 번의 실점 상황은 비슷했고 집중력 부족이라는 평가도 공통적이다. 집중력이란 조직력이 순간적으로 어떻게 발현되느냐를 표현하는 말일뿐 둘은 사실상 동의어에 가깝다.
조직력이 담보 되면 집중력은 자연스레 살아난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훈련에서 \"서로 말을 하라\"고 누누이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다.
<b> ◇10경기 1실점의 벽을 뚫어라</b>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독일월드컵축구 유럽 예선 7조에서 무패[6승4무]로 스페인을 플레이오프로 밀어내고 1위로 본선에 직행했다. 10경기에서 16골을 넣은 반면 실점은 단 1골. 스페인의 라울에게만 골문을 허락했다.
일리야 페트코비치 세르비아-몬테네그로 감독은 \"이번에도 강한 수비를 보여주겠다\"고 장담했다.
아드보카트호에는 포워드 자원 9명이 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화력실험\'에 이만큼 좋은 상대도 드물 것 같다.
<b> ◇무패행진이냐, 첫 패 보약이냐</b>

아드보카트호는 출범 2경기 1승1무로 비교적 상쾌한 스타트를 끊었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이름 값에서는 북유럽의 강호 스웨덴보다 떨어지지만 1진이 왔다는 점에서 더 강한 상대로도 평가된다.
3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간다면 내년 초 전지훈련까지 대표팀의 상승세를 그대로 끌어갈 수 있다. 유럽팀에 대한 적응력과 자신감을 불어넣는 데 승리만큼 좋은 것도 없다.
하지만 첫 패배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는 말도 나온다. 히딩크호는 출범 초창기 칼스버그컵 패배와 컨페더레이션스컵의 참담한 실패에서 승리보다 값진 교훈을 얻었다.
핵심열쇠는 승패를 떠나 아드보카트 감독의 말처럼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b> ◇박지성, 포지션 실험 3라운드</b>

\'프리미어리거\' 박지성은 지난달 이란전에서 선발 오른쪽 윙포워드로, 스웨덴전에서는 선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박지성이 미드필더보다 윙포워드로 뛸 때 더 위협적\"이라고 했다. 그러나 중앙을 받쳐줄 미드필더 요원 2명이 필요한 게 현실이다.
박지성을 전지훈련에 부르기 힘든 만큼 아드보카트 감독도 이번 경기에서 \'최적의 활용법\'을 머릿속에 그려둘 것으로 보인다.
<b> ◇이을용-차두리 \'한 번 남은 기회\'</b>

이을용은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아야 한다\"고 했고 차두리는 \"골보다 더 좋은 신고식은 없다\"며 긴장감을 높였다.
스웨덴전에서 벤치를 지킨 둘에게 남은 기회는 많지 않다. 겨울 전지훈련에 참가하기 어렵다면 실력을 발휘할 기회는 내년 3월 A매치 정도밖에 없다.
그 전에 코칭스태프의 눈에 들지 못하면 독일로 가는 길에 동참한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

이을용은 중앙 미드필더, 차두리는 오른쪽 윙포워드로 활약할 한 번의 찬스를 기다리고 있다.
<b> ◇\'벤치에는 아직 많은 선수들이 있다\'</b>

아드보카트 감독은 스웨덴전 직후 \"벤치에는 아직 많은 뛰어난 선수들이 뛰지않고 남아있다\"고 했다.
자체 연습경기에서 연일 골 폭풍을 몰아치고 있는 이천수[울산], 두 번의 소집에서 계속 부상으로 뒷전에 밀린 정경호[광주], 뒤늦게 합류한 J리거 최태욱[시미즈], 다목적 미드필더 요원 김정우[울산], K리그에서 발굴한 진주 조용형[부천], 작은 거미손 김영광[전남] 등이 그들이다.
선발이든, 교체 출격이든 신호만 보내주면 언제든 \'일\'을 낼 이들의 활약도 지켜볼 대목이다.<center>
<img src=/imagedb/photonews/2005/11/15/s-1.jpg>
</center>[그래픽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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