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 독일行 `6주 전훈`

입력 2005.11.15 (13:50)

수정 2005.11.1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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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연합[UAE]→사우디아라비아→홍콩→미국\'

딕 아드보카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06독일월드컵에 대비한 내년 1∼2월 전지훈련 구상을 드러냈다.
15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계획은 6주를 잡아 UAE(두바이), 사우디, 홍콩, 미국(로스앤젤레스) 등 4개국을 거쳐 가겠다고 했다. 평가전은 모두 8차례를 치른다.
그 중 하나가 내년 2월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LA에서 치를 멕시코와 국가대표팀간 친선경기다. 그 전에 두바이 4개국 초청대회와 홍콩 칼스버그컵에 참가할 전망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UAE 대표팀 사령탑을 두 달도 채 안돼 그만두고 나왔지만 UAE에 가는 게 부담스러울 것까지는 없다고 한다.
칼스버그컵은 2001년 거스 히딩크 감독이 데뷔전을 치렀던 대회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유럽 팀을 불러 적응력을 기른다.
물론 다음 달 9일 독일월드컵 본선 조 추첨 결과가 나온 뒤 구체적인 상대가 정해질 전망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유럽, 아프리카 팀과 경기를 하고 싶다. 특히 강팀을 상대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했다.
강신우 축구협회 기술국장은 \"추첨 결과에 따라 상대 팀은 유동적\"이라며 \"4개국 대회에 두 번 참가하고 두 차례 별도의 평가전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드보카트호의 훈련 구상 중 유럽은 빠져 있다.
내년 월드컵 개최국이 독일이라면 당연히 현지 적응력을 기르기 위해 유럽으로 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에 대해 \"유럽에서 실전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건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 기간 유럽은 리그가 한창 진행 중이라 마땅한 상대를 찾기 힘들다. 날씨와 운동장 사정도 둘 다 좋지 않다\"고 말했다.
6주라는 기간도 벌써 난관에 부딪히는 분위기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 직전처럼 6개월씩 훈련하고 싶다고 했지만 현실은 대표팀에만 \'몰아주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프로 구단과 갈등이 야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몇몇 클럽은 선수 차출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내년 3, 4월에도 소집하고 싶지만 K리그가 개막하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대표팀 입장은 클럽팀과 상반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인정했다. 쉽게 결론을 내기 힘든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최소한 내년 1, 2월에 6주 간의 훈련을 보장받는 게 목표\"라고 했다.
강신우 국장은 \"3, 4월에는 대표 선수들이 K리그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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