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KTF, 3대3 초대형 트레이드

입력 2005.11.20 (17:46)

수정 2005.11.2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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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와 부산 KTF가 20일 3대3 초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SK와 KTF는 20일 조상현(29.189cm), 황진원(27.187cm), 이한권(27.198cm)을 KTF로 보내고 방성윤(23.199cm), 정락영(30.184cm), 김기만(29.192cm)이 SK로 가는 선수 맞교환에 합의, 이를 발표했다.
오경식 SK 사무국장은 \"방성윤이 이번 주 귀국해 26일 창원 LG 전부터 출전할 예정\"이라면서 \"다음 주 초에 KBL에 필요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프로농구(NBA) 공식 하부리그인 NBDL에서 뛰고 있는 방성윤은 소속 팀 로어노크 대즐과 관계를 이미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성윤은 19일 NBDL 시즌 개막전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이번 트레이드는 두 팀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윈-윈 트레이드\'인 것으로 평가된다.
SK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조상현과 황진원을 보내고 지난 해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에 뽑혔던 방성윤을 얻는 효과를 누리게 됐다.
방성윤은 \"SK가 스타급 선수들을 보내면서까지 나를 원해 고마움을 느꼈고 향후 NBA 진출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을 해줘 국내 리그 복귀를 결심하게 됐다\" 며 \"SK에서 뛰면서 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앞으로 모든 면에서 철저한 준비를 해서 다시 NBA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SK는 조만간 외국인 선수진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돼 2라운드 초반 팀 체제를 완전히 개편하는 대도박을 걸게 됐다.
반면 KTF는 그간 약점으로 지적되던 슈터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3점슛 성공률이 30.36%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인 KTF는 슈터 조상현의 영입으로 약점을 단숨에 메울 수 있게 됐고 황진원의 가세로 확실한 슈팅 가드도 얻었다.
이로써 KTF는 신기성-애런 맥기 이외에 별로 없었던 득점 루트를 조상현, 황진원으로 다양화하는 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조상현은 공익근무 중인 쌍둥이 동생 조동현과 한 팀에서 뛰게 됐으며 지난 2003-2004 시즌 도중 KTF에서 SK로 트레이드됐던 황진원은 다시 \'친정\'으로 돌아오게 됐다.
또 중앙대 시절 단짝이던 황진원-송영진, 성균관대 시절 콤비 이한권-진경석(군복무)이 KTF에서 만나게 됐다.
이상윤 엑스포츠 해설위원은 \"두 팀에 모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지금 하위권에 처져있는 두 팀이지만 이번 트레이드로 분위기 변화에 성공한다면 대반전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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