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감독 `영웅 이천수 극찬`

입력 2005.11.27 (17:49)

수정 2005.11.27 (17:59)

`천수야! 축하한다`

27일 적지에서 열린 K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5-1로 대파한 울산 현대의 김정남 감독은 \"내가 감독이지만 이천수에게 축하를 해주고 싶다.그저 괜찮게 하는 천수가 아니라 정말 멋있는 천수로 다시 태어났다\"며 \'해트트릭 히어로\' 이천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목이 메여 정말 기쁘다고 표현했지만 정작 기쁜 표정을 밖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그는 \"울산으로 이동하면서 기쁨은 가라앉히고 2차전을 준비해야겠다.우리에게는 홈에서 더 열심히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인천의 포백[4-back] 전략을 이미 읽고 나왔다는 김 감독은 거친 플레이를 주문하지는 않았지만 중원의 김정우, 이호가 공수 양쪽에서 원활하게 중간 역할을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K리그 베테랑 사령탑인 김정남 감독은 만년 2위 팀이라는 오명을 떨쳐내고 9년 만의 정규리그 정상을 눈앞에 둔 상황이 벅차오르는 듯 \"이제 절반 이상은 우승에 접근했다\"고만 하고 말을 아꼈다.
오히려 패장인 인천의 장외룡 감독이 담담했다.
예전의 히딩크 감독을 떠올린 듯 \"오대영[5-0] 감독이 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며 말문을 연 장 감독은 \"상대 선수들을 너무 과대 평가한 탓인지 우리 선수들이 전반 내내 긴장을 풀지 못했다.전반에 약간 움츠렸다가 후반에 승부를 걸자고 했는데 전반에 그냥 무너지고 말았다\"고 했다.
장 감독은 \"우리는 개인의 능력 차이를 그룹의 힘으로 대처하는 전략이었는데 워낙 큰 개인 차를 중반부터 따라잡지 못한 게 가장 큰 패인\"이라며 \"2차전은 오늘같은 포진은 절대 아니다.4골 차를 극복하기 위해 다른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골이라도 만회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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