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요정` 김연아, 금메달 안고 입국

입력 2005.11.29 (16:25)

수정 2005.11.2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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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스케이트에 적응하느라 힘들었는 데 실수없이 대회를 마쳐 기뻐요.`

2005-200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인 사상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15.도장중]가 2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왔다.
푸른색 운동복에 청바지차림의 김연아는 \"대회 직전 연습에서 실수가 많아 걱정스러웠는 데 당일 컨디션이 좋아져서 우승까지 하게 됐다\"며 \"지난해보다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게 가장 기쁘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연아는 \"경기 시작 전 많이 떨렸는 데 스스로 조절하느라 힘들었다\"며 \"내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경쟁자인 아사다 마오를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싸이\'가 가장 하고 싶다\'싸이\'에 올릴 사진도 많이 찍었다\"며 소녀티를 감추지 않았다.
함께 귀국한 김세열 코치는 \"연아가 연습할 때 실수를 한 뒤 스스로 고민을 많이 하는 눈치였는 데 첫날 쇼트프로그램을 완벽하게 마친 뒤 자신감을 찾았다\"며 \"올해 처음으로 완벽한 연기를 펼친 데다 점수도 가장 좋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심판들도 내년 시니어 무대로 진출하게 되는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를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손꼽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코치는 향후 보완과제에 대해 \"프로그램의 난이도를 높이고 트리플 악셀[3회전반]과 쿼드롭플[4회전]을 소화해내면 마오와 맞대결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희 빙상연맹 심판이사는 \"스포트라이트가 김연아에게 비춰졌을 만큼 훌륭한 연기를 펼쳤다\"며 \"러시아 심판은 시니어대회에 나가도 6등 이내에 포함될 실력이라고 칭찬했고, 러시아 코치는 2010년 동계올림픽 피겨 챔피언이라고 추켜 세웠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연아는 다음달 1일부터 내년 3월1일까지 태릉빙상장에서 시작되는 대표선수 합동훈련에 참가한 뒤 3월2일 슬로베니아 루블르야나로 출국해 2006 피겨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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