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맛 본 박지성 `이젠 리그골`

입력 2005.12.23 (09:24)

수정 2005.12.2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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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진출 후 25경기 만에 첫 골을 터뜨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형엔진’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상승세를 몰아 프리미어리그 마수걸이 골 사냥에 나선다.
박지성은 26일 밤 12시[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올드 드래포드에서 열릴 웨스트 브롬위치와 2005-2006 프리미어리그 18차전에 출격, 정규리그 첫 골에 도전한다.
올 시즌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한 팀내 5명의 선수 중 하나일 만큼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잡은 박지성은 그 동안 도움 4개만을 올렸을 뿐 득점이 없어 마음고생이 심했다.
하지만 지난 21일 칼링컵 8강 버밍엄 시티와 원정 경기에서 고대하던 잉글랜드 무대 첫 골을 폭발시켜 일단 부담을 덜었다.
선두 첼시[15승1무1패.승점46]에 승점 9나 뒤진 채 2위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11승4무2패.승점37]로서는 연말이 선두 추격의 중대 기로다.
맨체스터는 웨스트 브롬위치전을 시작으로 29일 새벽 5시 버밍엄 시티, 31일 밤 12시 볼튼 원더러스전 등 닷새 동안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 예정돼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자랑하는 \'산소통\' 박지성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도 23일 \'다음 며칠은 알렉스경에게는 매우 중대하다\'며 닷새동안 3경기를 치러야 하는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감독의 고민을 전했다.
퍼거슨 감독은 \"12월은 아주 중요하다, 이 시기가 지난 뒤 첼시와 격차가 얼마 나지 않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이나모토 준이치[26]가 뛰고 있는 웨스트 브롬위치는 올 시즌 4승4무9패[승점16]로 17위에 머물러 있는 약체라 박지성의 프리미어리그 첫 골과 함께 2경기 연속골에 대한 기대는 크다.
J리그 복귀설이 나오고 있는 이나모토는 최근 7경기 연속 풀타임 출장하고 있어 박지성과 맞대결이 유력하다.
박지성과 이나모토는 잉글랜드 무대에서 지난 1일 칼링컵 4라운드[16강전] 이후 재대결을 벌이게 됐고, 프리미어리그에서 한.일 선수간 맞대결도 지난달 8일 이영표[28.토튼햄 핫스퍼]-나카타 히데토시[28.볼튼 원더러스] 이후 두 번째다.
한편 지난 18일 미들즈버러전[3-3 무]에서 행운의 첫 도움을 기록한 이영표는 박지성에 앞서 이날 오후 10시 열리는 버밍엄 시티와 홈경기에 출전, 최근 5경기 연속 무패행진[3승2무]을 벌이고 있는 팀의 승리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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