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 도움`박지성 승리 도우미

입력 2005.12.27 (02:01)

수정 2005.12.27 (03:34)

KBS 뉴스 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형 엔진’ 박지성[24]이 시즌 5번째 도움을 올리며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박지성은 26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홈 구장 올드 드래포드에서 킥오프 된 웨스트 브롬위치와 2005-200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차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전반 35분 폴 스콜스의 선제 결승골을 어시스트,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 17일 아스톤 빌라전[2-0 승] 추가골 도움에 이은 시즌 5호 어시스트.
게다가 잉글랜드 진출 후 첫 골을 성공시켰던 21일 칼링컵[리그컵] 8강 버밍엄 시티전[3-1 승]을 포함해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2도움]의 무서운 상승세다.
맨체스터는 올 시즌 4승4무9패[승점16]로 17위에 머물러 있던 약체 웨스트 브롬위치를 맞아 경기 시작부터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이날 좌우 측면과 중앙 등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그라운드를 휘저은 박지성은 전반 4분 오른쪽 측면 빈 공간을 꿰뚫는 스루패스를 게리 네빌에 연결, 크로스에 이은 폴 스콜스의 위협적인 헤딩슛을 이끌어내며 맹활약의 시작을 알렸다.
전반 10분에는 \'황금의 왼발슛\'이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상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스콜스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중앙으로 공을 치고 나간 뒤 날린 벼락같은 왼발슛이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빗겨나갔다.
비록 득점 기회는 놓쳤지만 박지성이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번 드러내 보인 것은 전반 35분.

오른쪽 측면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리오 퍼니낸드로부터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간 박지성은 골문 앞에서 상대 수비를 등진 채 넘어지면서 공을 살짝 뒤로 흘려줬고 이를 스콜스가 달려들며 통렬한 왼발슛으로 연결, 골 그물을 출렁였다.
첫 골 맛을 본 맨체스터는 전반 인저리 타임 라이언 긱스의 코너킥에 이은 퍼디낸드의 헤딩골로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18분에는 스콜스와 교체 투입된 앨런 스미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공을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골문으로 달려들며 헤딩으로 꽂아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0 이후 경기는 다소 소강상태에 빠졌지만 박지성은 강철같은 체력을 바탕으로 쉼없이 공·수를 넘나들며 최근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승리로 맨체스터는 12승4무2패[승점40]를 기록했지만 앞서 선두 첼시[16승1무1패.승점49]가 풀햄을 3-2로 눌러 9점의 격차를 줄이지는 못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