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앙리, 세계 최고 골잡이 위력

입력 2006.01.02 (07:36)

수정 2006.01.02 (08:27)

KBS 뉴스 이미지
<B> <font color=BLUE>[G조 경계령 ②]</B> 티에리 앙리(프랑스 / 아스날)</font></font><BR>

프랑스 대표팀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28.아스날]는 단점을 찾기 어려운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수다.
최근 프랑스 축구전문지가 선정하는 프랑스 올해의 선수에 4번째로 뽑혀 역대 최다 수상자가 됐다.프랑스 최고의 축구선수라는 뜻이다.
가공할만한 공격수 앙리의 별명은 귀엽게도 \'TiTi\'[\'파리의 불량소년\'이라는 뜻]다.프랑스 파리 빈민가에서 태어나 불량 청소년으로 자랐기 때문이다.
육상 400m 허들 선수로 활약하다 네덜란드 천재 골잡이 마르코 반 바스텐에 매료돼 축구로 진로를 튼 앙리는 프랑스 대표팀에서 반 바스텐의 등번호 12번[아스날에선 14번]을 달고 있다.
16세 때 AS모나코에 입단했고, 1994년 8월에 성인팀에 데뷔했다.
세계에 이름을 알린 것은 1997년 말레이시아 세계 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였다.
당시 이관우, 김도균이 버틴 한국을 상대로 2골을 뽑아내며 4-2 승리를 이끌었다.
1998년 월드컵 조별예선에선 팀내 최다인 3골을 터뜨리며 스타덤에 올랐다.
물론 슬럼프도 있었다.1998 프랑스월드컵 직후 진출한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선 부진했던 것. 하지만 1999년 아스날로 둥지를 옮긴 뒤 윙에서 스트라이커로 변신하면서 활짝 꽃을 피웠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선 다시 저조했다.세네갈에 0-1로 진 개막전에서 골대를 맞히더니 2차전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길 때에는 위험한 태클로 퇴장당했다.
아스날에선 \'사상 최고의 공격수\'로 불린다.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Wikipedia]에 따르면 아스날에서 314경기에 출전해 194골을 넣었다.아스날 최다골[185골] 기록을 9골이나 넘어선 셈이다.
2002-2003 시즌부터는 어시스트에도 발군의 기량을 보여 정규리그에서 24골 23도움을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통산 기록은 448경기 223골이니 한 경기 걸러 한골씩 넣은 셈이다.
아스날은 올 시즌부터 주장을 맡은 앙리가 떠날까봐 전전긍긍해하고 있다.
앙리의 최대 장점은 육상 선수 출신답게 스피드가 빠르고 슈팅이 강하고 정확하다는 점이다.어시스트, 프리킥, 페널티킥도 수준급이다.스트라이커, 윙포워드를 가리지 않아 다양한 전술을 모두 소화해낸다.
장신[188cm]인데도 헤딩을 잘 못한다는 게 단점으로 꼽히고 \"지네딘 지단과 호흡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2003년 7월에 영국 모델 니콜 메리[25]와 결혼했고 지난해 5월 첫 딸 \'티\'를 낳았다.부모가 서아프리카 가나 출신으로 경기장에서 수차례 인종차별을 당한 앙리는 \"내 아이는 축구장에 데려가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돌을 갓 지나게 되는 딸 티는 6월18일 오후 9시 독일 라이프치히 젠트랄 스타디움에서 아빠 앙리가 태극전사들과 맞서는 모습을 못 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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