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경계1호 프라이, 빗장 걸어라

입력 2006.01.03 (07:37)

수정 2006.01.03 (08:03)

KBS 뉴스 이미지
<B> <font color=BLUE>[G조 경계령 ③]</B> 알렉산데르 프라이(스위스 / 스타드 렌)</font></font><BR>
2004년 3월21일 프랑스프로축구[르샹피오나] 스타드 렌과 마르세유의 경기.

스타드 렌의 스위스출신 스트라이커 알렉산데르 프라이[26]는 이 경기에서 해트트릭[4골]을 기록해 팀에 4-3 짜릿한 역전승을 안겼다.
3개월이 지난 6월18일 2004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04] B조 조별리그 스위스와 잉글랜드전.

스위스 대표팀 간판 골잡이 프라이는 잉글랜드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에게 심판 몰래 침을 뱉었다가 이 장면이 TV중계에 찍히는 바람에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15일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2006 독일월드컵 본선 마지막 상대인 스위스 선수 중 경계대상 1호로 꼽히는 프라이는 엄청난 골 폭발력과 거칠고 지저분한 경기매너로 유명하다.
키 179㎝에 몸무게 74㎏인 프라이는 스트라이커로서 그다지 큰 체격은 아니지만월드컵 유럽예선 10경기에서는 팀 내 최다인 7골을 폭발시킨 것을 비롯해 국가대항전[A매치]에서 현재까지 42경기에서 23골을 넣어 주득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르샹피오나 리그에서도 득점력을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
FC 루체른, 세르베테 제네바 등 스위스 프로축구팀에서 활약하다 2003년 현 소속 팀 르샹피오나 스타드 렌으로 옮긴 프라이는 2003-2004 시즌부터 천부적 골감각을 알리기 시작했다.
2003-2004 시즌 28경기에서 20골을 터뜨려 리그 개인득점 2위에 올랐고, 2004-2005 시즌에는 36경기에서 20골을 폭발시켜 득점왕을 차지하며 중하위권에 머물던 팀을 4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프라이는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4골을 뽑아낸 신성 요한 폰란텐[20.NAC브레다]과 함께 양축으로 공격을 주도할 전망이다.폰란텐은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여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프라이는 뛰어난 위치선정으로 골을 비교적 터뜨리는 반면 스피드와 체력은 다소 떨어져 한국 수비진이 오히려 쉽게 마크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거칠고 지저분한 경기 스타일.

홍명보 대표팀 코치가 \"우리 선수들은 월드컵 본선에서 좀더 건방져 져야 한다.그래야 주눅들지 않을 수 있다\"고 당부했던 것처럼 한국 수비진이 프라이의 거친 플레이에 어떻게 빗장을 거는가에 따라 스위스전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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