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공인구 적응이 변수..`한국 유리?`

입력 2006.01.05 (10:06)

수정 2006.01.05 (10:13)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공인구로 현재 미국프로야구에서 사용되고 있는 롤링[Rawllings]사의 공이 채택됐다.
WBC 조직위원회는 최근 기술위원회를 열고 롤링사의 공을 공인구로 확정했다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정확한 공 모델은 알려지지 않았다.
박찬호[33.샌디에이고] 김병현[27.전 콜로라도] 김선우[29.콜로라도] 서재응[29.LA 다저스] 봉중근[26.신시내티] 구대성[36.전 뉴욕 메츠] 등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중인 투수 6명이 포함돼 일본과 대만 마운드보다 외형상 화려한 진용을 갖춘 한국으로서는 공인구가 빅리거들에게 익숙한 롤링사 공으로 채택된 사실만으로도 반갑다.
일본은 해외파 투수 중 오쓰카 아키노리[텍사스] 한 명만 포함시켰고 대만도 왕치엔밍[뉴욕 양키스], 궈홍즈[LA 다저스] 등이 있으나 빅리그에서 검증받은 이는 왕치엔밍이 유일하다.
KBO의 한 관계자는 \"조만간 공이 확정되는 대로 1월 중 전지훈련을 떠나는 WBC 대표 선수들에게 전달해 한 달 정도 적응하는 시간을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4개국 챔피언이 격돌한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서는 미즈노사의 공이 공인구로 쓰였다.
주최측은 구구한 억측을 막기 위해 미즈노사의 여러 모델 중에서도 한국, 일본, 대만, 중국리그에서 사용되지 않은 공을 선택한 바 있다.
4개국 모두 동일한 조건이었으나 당시 공을 만져 본 삼성 선수단과 이승엽[30.지바 롯데 마린스] 등은 \"공이 작고 훨씬 멀리 날아가는 것 같다\"며 생소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투수들은 제조사에 따라 실밥 및 공 자체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공의 종류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한다. 완전히 공에 익숙해져 경기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래서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공 자체가 팀 전력을 확연히 뒤엎을 만큼의 위력을 지닌 것은 아니나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야구에서는 경기력에 영향을 줄만한 요소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팀 성적의 키를 쥐고 있는 메이저리거 6인방이 익숙한 공을 사용하게 돼 일단 분위기는 좋은 쪽으로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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