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월드컵 전훈`날 좀 보소`

입력 2006.01.12 (07:56)

수정 2006.01.1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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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부천], 장학영.김상식[이상 성남], 정조국[서울], 조재진[시미즈], 김남일.송종국[이상 삼성].

15일부터 해외 전지훈련을 떠날 3기 아드보카트호 24명 중 남보다 한 발짝 더 뛸 선수를 찾으려면 대표팀에 처음 선발됐거나 오랜만에 돌아온 7명을 주목하는 게 좋다.[사진 /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의 해외전훈에 합류한 송종국, 정종국, 장학영의 모습.(왼쪽부터)]

해외파 6명이 빠진 틈을 타 기회를 잡은 이들 중 누가 독일행 티켓을 거머쥘까. 무명과 부상의 늪에서 싸워온 7인의 태극전사가 누구보다 치열하게 6주를 맞이한다.
<b>■ 회 잡은 조준호, 장학영 </b>

독일월드컵에 가는 골키퍼 3명 중 두 명은 이운재[수원]와 김영광[전남]으로 거의 굳어졌다.
본프레레호에서는 김용대[부산]가 세 번째 자리를 차지했고,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운재와 33세 동갑인 조준호를 리스트에 올렸다.‘늦깎이 수문장’에게 필생의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조준호가 3명에 확실히 포함되면 그 다음은 주전 골키퍼 경쟁이다.사실 이운재가 김병지[서울]를 제친 것도 2002년 한일월드컵 직전이었다.지난해 K리그 경기당 실점 기록으로는 조준호[0.86골]가 이운재[1.27골]나 김영광[1.06골]보다 낮다.
‘연습생 신화’ 장학영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유독 성남 일화 경기를 자주 보러 다니며 발굴한 ‘황태자 후보’다.
스리백[3-back]을 포백[4-back]으로 바꾸고 싶어하는 아드보카트호에서 이영표[토튼햄 핫스퍼] 같은 양쪽 풀백 자원이 중요하리라는 건 불문가지다.
장학영이 노리는 게 바로 그 자리다.장학영은 최진철[전북], 유경렬[울산], 김영철[성남] 등 다른 수비수와 호흡이나 오버래핑에서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b> ■ 돌아온 김남일, 송종국 </b>

‘히딩크호의 황태자’ 김남일.송종국은 오랜 부상에 시달렸다.
김남일은 지난해 4월 오른발 부상이 재발하기 전까지만 해도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포지션과 그의 이름이 동일시될 정도로 확실한 대표선수였다.
그러나 부상과 싸우는 동안 \'아드보카트호의 황태자\' 이호[울산]가 자리를 비집고 들어왔다.이호가 아니더라도 미드필더진은 아드보카트호 주전 경쟁에서 최대 격전지다.
송종국은 조원희[수원]와의 주전 경쟁에 앞서 부상을 확실히 털어내야 한다.
<b> ■ 실낱같은 희망 조재진, 정조국, 김상식 </b>

‘패트리어트 공격수’ 정조국의 이름을 기억하는 팬들이 많지만 대표팀 정식 선발은 처음이다.2002년 히딩크호에 잠시 선발됐지만 훈련 차원이었다.
정조국과 조재진은 누구보다 힘겨운 경쟁을 벌여야 한다.이동국과 안정환[FC메스]이라는 확실한 원 톱 스트라이커가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감독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평가전마다 3-4골씩 집어넣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이동국이 ‘대표팀에 꼭 있었으면 하는 선수’로 꼽은 ‘분위기 메이커’ 김상식이나 아직 성인 대표팀에서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한 백지훈[서울]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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