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리그 ‘최고 좌타자’ 경쟁

입력 2006.01.22 (11:42)

수정 2006.01.22 (16:53)

KBS 뉴스 이미지
이승엽[30]이 일본프로야구 최고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으면서 반드시 거쳐야 할 팀내 치열한 주전 경쟁 못지 않게 센트럴리그 좌타자들과의 맞대결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퍼시픽리그 좌타자는 마쓰나카 노부히코[소프트뱅크 호크스],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니혼햄 파이터스]로 대표되지만 센트럴리그는 각 팀에 걸출한 좌타자가 즐비하다.
또 훌리오 술레타, 홀버트 카브레라[이상 소프트뱅크], 페르난도 세귀뇰[니혼햄], 맷 프랑코[이상 지바 롯데] 등 외국인 용병들이 득세한 퍼시픽리그와는 달리 센트럴리그는 일본 토종 선수들의 맹활약이 두드러진 점이 이채롭다.
다카하시 요시노부를 빼고 파괴력있는 좌타자가 드문 요미우리에서 이승엽은 적응만 잘 한다면 \'용병 좌타자\'로서 리그 최고의 슈퍼스타가 될 수 있는 찬스를 잡은 셈이다.
센트럴리그에서 정교함과 장타력을 두루 갖춘 최고 좌타자로는 가네모토 도모아키[한신], 후쿠도메 고스케[주니치], 이와무라 아키노리[야쿠르트], 마에다 도모노리[히로시마] 등이 꼽힌다.
지난해 센트럴리그의 성적을 살펴보면 타율은 좌타자, 홈런은 우타자가 강세를 보였다.타점은 좌우타자의 균형이 얼추 맞아 떨어진다.
이승엽이 \"팀 성적을 위해 타율을 좀더 끌어올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이상 타율에서는 리그 최고 좌타자들로부터 벤치 마킹이 필요한 반면 홈런에서는 지난해 수준[30개]만 유지한다면 수준급 좌타자로 인정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에는 좌타자 6명, 스위치 타자 1명, 우타자 3명이 센트럴리그 타율 10걸을 형성했다.아오키 노리치카[0.344. 야쿠르트], 후쿠도메[0.328], 가네모토[0.327] 등 1~3위가 모두 좌타자다.
이와무라[0.319], 마에다[0.319], 아카호시 노리히로[0.316.한신] 등도 좌타자로 정확한 콤팩트 히터들이 많다.
홈런에서는 가네모토[40개.2위], 마에다[32개.5위], 이와무라[30개.8위], 후쿠도메[28개.10위] 등이 선전했으나 우타자 파워에는 밀렸다.
타점에서는 가네모토[125개.2위], 후쿠도메[103개.4위], 이와무라[102개.6위], 마에다[87개.9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140경기 이상을 뛴 이들과 달리 이승엽은 지난해 117경기에서 30홈런 82타점을 날리며 비슷한 성적을 거뒀다.
일단 요미우리에서 주전 자리만 따낸다면 늘어난 출장 경기 수를 바탕으로 센트럴리그 좌타자들과 충분히 승부를 해볼만 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