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이승엽, 10일간 주전 승부

입력 2006.01.25 (09:12)

수정 2006.01.2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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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의 이승엽[30]이 2월1일부터 일본 규슈 남동쪽 미야자키에서 시작되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시작 후 열흘 사이 모든 기량을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 계열의 스포츠전문지 \'호치신문\'은 곤도 아키히토 요미우리 수석코치가 \"2월10일 이후부터 청백전이 시작된다.실전을 치르면 선수의 특성을 알 수 있기에 10일까지가 1군 잔류를 위한 1차 테스트\"라고 말했다고 25일 보도했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이 \'실력 지상주의로 주전을 뽑겠다\'고 천명하면서 이번 스프링캠프는 그야말로 \'지옥의 캠프\'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곤도 코치는 한발 더 나아가 \"확실히 동계 훈련을 해오지 않은 선수는 1군 전훈 캠프에서 곧바로 2군으로 보낼 수 있다\"고 밝혀 선수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호치신문은 부상 이외의 이유로 캠프에서 선수를 2군으로 강등시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을 정도로 올 시즌 도약을 노리는 요미우리가 이번 캠프를 얼마나 중시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조 딜론과 치열한 주전 1루 경쟁을 펼칠 예정인 이승엽은 캠프 초반인 열흘 동안 체력 테스트와 타격, 수비 훈련에서 딜론보다 비교 우위에 있음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장으로 한국대표팀 소집일인 2월19일 이후부터 길게는 약 한달 가량 소속팀과 떨어져 있는 만큼 이승엽은 초반에 강한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요미우리는 캠프에 참가할 1,2군 멤버를 25일 발표할 예정이다.1,2군 선수들은 미야자키 공설운동장에서 함께 훈련하고 모두 주전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모두가 1군 멤버가 될 기회이자 2군으로 강등될 위기를 공유하는 셈이다.
이승엽이 전에 겪어보지 못한 서바이벌 전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D-데이\'를 2월1일로 맞추고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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