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태풍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제대로 된 가재도구 없이 마을 회관 등에 모여 밤새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운행이 중단됐던 경전선과 고속도로의 복구 작업도 이뤄졌습니다.
정재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을이 침수되면서 피난 나왔던 주민들이 마을 회관에 모였습니다.
이불과 요리 도구 등 가재도구를 두고 나온 주민들은 구호물품으로 끼니를 때우고 이불 자리를 대신합니다.
<인터뷰> 신점영 (67살 마을 주민): "불편해도 어떻게요. 이렇게 지낼 수밖에"
떠나온 집이 걱정된 일부 주민들은 물이 채 빠지지 않은 집을 찾아 안타까운 마음에 이곳저곳을 살펴봅니다.
마을이 물에 둘러싸여 고립됐던 주민들은 119구조대의 보트를 이용해 간신히 몸만 빠져나왔습니다.
<녹취> "비가 많이 올 적에는 수면이 높아서 고무보트로 어린이와 여성분들을 구조 했습니다."
태풍으로 이재민이 된 경남지역 주민들은 모두 62가구 195명.
대부분이 마을 회관과 학교 등에서 불편한 밤을 보냈습니다.
운행이 중단된 경전선 복구 작업도 밤새 이뤄졌습니다.
직원들은 물에 잠긴 전자 장비들을 점검하는 한편 고장 난 운행 장비를 꼼꼼히 수리했습니다.
<인터뷰> 백태기 (남문산 역장): "밤새 열심히 수리해 안정하게 고객을 모시겠습니다."
산사태로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던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는 복구가 완료된 어젯밤 자정부터 양 방향이 완전 소통됐습니다.
KBS 뉴스 정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