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물바다’…사망 2명·실종 3명

입력 2006.07.28 (22:26)

<앵커 멘트>

중부지방에서 또다시 비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남부지역에서 침수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먼저,전체적인 피해상황을 김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반도 중부 지방이 다시 거대한 물바다가 됐습니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불과 이틀동안 쏟아진 폭우로 곳곳이 누런 흙탕물로 뒤덮였습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하천 제방도 힘없이 떨어져 나갔고, 도로와 주택도 물에 잠겼습니다.

지금까지 강우량은 경기도 오산과 안성이 3백 밀리미터를 넘는 등 중부지방에는 지난 이틀새 2백 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인명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1시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에서는 60살 도모 씨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고, 충북 진천에서는 53살 손모 씨가 무너진 흙더미에 깔려 실종되는 등 지금까지 모두 2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습니다.

장마 전선이 남하하면서 평택과 천안 등 경기 남부 지방과 충북 지방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안성천의 지류인 조령천과 월동천 등의 제방 1백30여 미터가 붕괴되면서 백30 가구가 침수됐습니다.

안성천 하류 일대 천 41가구에서 2천 7백여 명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시간당 50밀리미터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김포 등에서 농경지 1,604헥타르가 물에 잠겼고,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 일대 농장이 침수돼 닭 2만3천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2백 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내린 서울 한강 둔치 대부분도 다시 일주일 여만에 물에 잠겼습니다.

KBS 뉴스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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