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협회, SBS ‘국부 유출’ 규탄

입력 2006.08.04 (20:43)

<앵커 멘트>

서울방송은 이번 독점 계약의 당사자는 자사가 아니라고 거듭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IOC가 서울방송이 계약의 주체임을 명백히 밝힘에따라 한국방송 KBS는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는 서울방송측에 법적 조치 등 강력한 대응방안을 강구하기로했습니다.

이유진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방송 KBS와 MBC는 오늘 방송협회에서 회동을 갖고 서울방송측에 명확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공개 취재를 할 경우 회의장에 들어오지 않겠다고 버티다, 비공개 회의에 참석한 서울방송측은 이번 독점 계약건은 자사와 관련이 없다며 거듭 발뺌하는것으로 일관했습니다.

그러나, 서울방송측의 해명과는 달리, 국제올림픽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공중파 상업방송인 SBS와 한국내 중계권 계약을 맺었음을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더구나,이번 계약은 기존 계약 주체였던 KOREAN POOL과 결별하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다고까지 덧붙였습니다.

이는 서울방송이 IOC와 합작해 국내 방송사간 무한 경쟁의 불을 지피고 턱없는 중계권료 인상과 외화 유출의 길을 터준것이나 다름없는 것입니다.

<인터뷰> 박현정 (KBS기획사업팀장): "일본이나 유럽도 자국의 이익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한다,이번일로 KP가 와해되는것같아 참담하다."

이에따라 KBS, MBC는 지난 5월말 작성된 3사 사장단의 합의문을 파기하고 단독 계약을 통해 올림픽중계권료를 2배이상 폭등시킨 SBS측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등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이 신 (변호사): "차후 검토를 통해 보다 강력한 법적 대응을 강구할 수 있다."

서울방송의 독점 계약으로인해 대책없이 대문을 열어 버린 한국 방송 시장은 이제 천문학적으로 치솟고 있는 방송권료에 속속수무책으로 당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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