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대-김영광 등 ‘적과의 동침’

입력 2006.08.06 (19:09)

‘적과의 동침’

6일 경기도 파주시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처음 소집된 ‘1기 예비 베어벡호(號)’ 29명의 방 배정은 어떻게 됐을까.
이번에 처음으로 대표팀 주무를 맡게 된 조준헌 대한축구협회 대리에 따르면 이들 29명은 2인1실 방 배정 원칙에 따라 같은 포지션끼리 한 방을 쓰게 됐다.
우선 축구대표팀 부동의 주전 수문장인 이운재(수원 삼성)가 부상으로 소집에서 제외된 가운데 치열한 경쟁을 벌일 김용대(성남 일화)와 김영광(전남 드래곤즈)이 `동거'를 하게 된 것이 눈에 띈다. 역시 골키퍼인 정성룡(포항 스틸러스)과 성경일(전북 현대)도 한 방을 쓰게 됐다.
또 공격수 박주영과 정조국(이상 FC 서울)이 함께 지내게 됐으며 공격형 미드필더 이관우(수원 삼성)-권집(전북 현대),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수원 삼성)-이을용(FC 서울), 오른쪽 윙백 조원희-송종국(이상 수원 삼성) 등으로 방 배정이 이뤄졌다.
이런 방식으로 28명이 14개의 방을 쓰게 됐고 이을용과 함께 대표팀 내 최고참인 안정환(뒤스부르크)은 독방을 쓰는 영광(?)을 누렸다.
이날 정오까지 파주NFC에 합류한 이들은 맑은 해물탕과 닭 구이, 스파게티, 샐러드 등을 곁들인 점심식사를 한 뒤 훈련 장비를 받고 훈련 시작 시간인 오후 5시 전까지 휴식을 취했다.
이 가운데 5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FC도쿄 친선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이을용은 피로가 풀리지 않았는지 잠을 자며 피로를 풀었다. 이을용은 오후 훈련에서도 초반에 다른 선수들과 가볍게 몸을 푼 뒤부터는 최주영 물리치료사와 함께 개인 훈련을 실시했다.
대표팀 내 분위기 메이커는 역시 재치있는 입담으로 `식사마'란 별명을 갖고 있는 김상식(성남 일화)이었다고 조준헌 주무는 전했다.
조 주무는 "김상식 선수가 점심식사를 할 때 분위기를 이끌어가 화기애애했지만 새로 대표팀에 들어온 선수가 많아 전체적으로 아직은 낯설고 어색했다"며 "나도 처음으로 대표팀 주무를 맡다보니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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