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 박형준 의원 1억 지원 논란

입력 2006.08.25 (22:13)

수정 2006.08.25 (22:15)

<앵커 멘트>

국회 문광위 소속 박형준 의원이 이번 파문과 관련해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습니다.

오락실 게임업체가 회원인 협회로부터 1억원의 협찬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로게이머 경기와 각종 공연이 펼쳐진 부산국제디지털 축제, 국회 문광위 박형준 의원이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은 이 행사에는 오락실게임업체들이 돈을 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락실게임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어뮤즈먼트 협회가 축제 조직위에 1억 원을 협찬한 것입니다.

협회측은 조직위원회에서 먼저 협찬 요청이 왔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한국어뮤즈먼트 협회 관계자 : "공문요청이 왔다니까요, 조직위원회에서. 작년에도 광안리에 10만 명이 모여서 행사가 잘 끝났다고 그래서 분명히 프로모션(홍보) 효과가 있을거다."

90여개 회원사로 구성된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에는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19곳도 포함돼 있습니다.

박형준 의원은 지난해 성인용 아케이드 게임이 불건전하다고 해서 게임산업 전체를 버려서는 안된다고 말해 사행성 오락 규제에 미지근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이에대해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주관 대행사가 협찬을 요청해 돈을 받아 집행했으며 자신은 행사 때 고맙다는 말을 협회 회장에 전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박형준 (한나라당 의원) : "한번이라도 청탁을, 전화로든 만나서든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의원직을 포함해서 모든 것을 걸겠습니다."

열린 우리당은 논평을 통해 박형준 의원이 협찬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한나라당은 누가 협찬 요청을 했는지 등 의혹을 해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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