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산 고위 간부, 비자금 조성 의혹

<앵커 멘트>

경품용 상품권 인증과 지정과정에 한국 컴퓨터 게임 산업 중앙회가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이 단체 고위 간부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윤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경은 오락실 업주들의 모임인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의 핵심 간부인 김 모 씨의 횡령과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수사기관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김씨가 투자자들부터 90억원대의 투자금을 받았지만 그 사용처가 불투명하다는 점입니다

모 투자회사의 경우 약 40억원을 투자했지만 겨우 4억원만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투자 회사 관계자 : "회사가 정상대로 사업계획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으니까...사업계획은 거창한데, 실적은 안 나오고..."

김 씨는 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투자자들로부터 고소를 당했으며 회사는 개점휴업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수사기관은 나머지 돈의 일부가 정치권 로비에 사용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녹취>수사기관 관계자 : "어떤 국회의원 보좌관이라는 사람이 찾아와 '잘 처리해 달라'고 말했다. 작년 9월 쯤..."

하지만 김 씨는 횡령 혐의나 정치권 로비 의혹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녹취>김 모 씨(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 간부) : "전혀 아니다. 반대파들의 모함이다."

검찰이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의 로비의혹에 수사의 촛점을 맞춰가고 있어 중앙회의 핵심인물인 김 씨 주변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