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첫 공식 훈련…‘일본 잡는다’

입력 2006.11.08 (16:43)

수정 2006.11.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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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프로야구 왕중왕 꿈을 안은 삼성 라이온즈가 일본 재팬시리즈 챔피언 니혼햄 파이터스와 결전을 하루 앞둔 8일 도쿄돔에서 첫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선동열 삼성 감독이 이끄는 선수단 39명은 낮 1시30분 도쿄돔에 도착, 먼저 온 타이완 선수들의 훈련장면을 지켜본 뒤 2시부터 스트레칭과 가벼운 러닝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투수들은 니혼햄이 올 시즌 무려 133개의 희생번트를 기록한 점을 의식해 번트 수비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또 타자들은 배팅 케이지로 옮겨 배팅볼 타격을 했고 다른 선수들은 펑고 타구에 맞춘 수비연습과 돔구장 내 플라이볼 처리 훈련에 주력했다.
특히 한화와 한국시리즈 때 팀 타율 0.209의 빈타에 시달렸던 팀 타선의 주축인 양준혁과 심정수가 배팅볼 타격에서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 타구를 잇따라 날려 방망이 부활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선동열 감독은 훈련 후 인터뷰에서 "내일부터 경기를 하는데 모든 준비는 끝났다.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선수들을 총동원하겠다. 우승을 목표로 하겠지만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배영수가 없어 마운드 전력이 100%는 아니지만 결승까지 4경기를 생각해 페넌트레이스 때처럼 배영수를 뺀 5선발 체제로 운영한다. 선발이 5회까지 던지게 하고 곧바로 중간계투진을 가동하겠다. 작년에 도쿄돔에서 경기를 했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표로 뛰었던 선수도 있어 돔구장 적응에 큰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선 감독은 맞대결 상대인 니혼햄과 관련, "재팬시리즈를 비디오로 직접 봤다. 스프링캠프 때 대승을 거뒀지만 당시는 몸을 만드는 과정이라 지금 컨디션이 승패를 좌우한다. 내일 선발로 나서는 좌완 야기 도모야를 캠프 때 공략했지만 그 때와 상황이 다르다. 낮게 제구되는 공에 어떻게 대처할지 방안을 미팅에서 이야기하겠다"고 설명했다.
함께 인터뷰에 나선 중심타자 양준혁은 "한국시리즈 2연패 팀답게 좋은 경기를 보여줄 테니 지켜봐달라"고 당부했고 특급 소방수 오승환은 "한국시리즈 끝나고 짧은 기간 준비했다. 쉬지 않고 여기까지 왔으니 좋은 플레이를 펼치겠다. 컨디션은 괜찮다"고 전했다.
한편 니혼햄도 예정 시간보다 1시30분 빠른 2시30분께 도착해 더그아웃에서 삼성의 훈련을 지켜본 뒤 4시부터 2시간여 훈련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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