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금융 실무협의 다음달 뉴욕 속개 가능성

입력 2006.12.21 (08:14)

수정 2006.12.21 (08:30)

<앵커 멘트>

베이징 6자 회담이 오늘로 나흘째를 맞은 가운데 미국이 북한에 제시한 핵 폐기를 위한 2단계 패키지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자회담 일정은 당초보다 하루 더 연장됐고, 북미는 금융 실무그룹 협의를 다음달 뉴욕에서 열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중 미국대사관과 북한대사관에서 이틀간 잇따라 진행된 북미 금융실무협의는 어제로 일단락됐습니다.

금융 실무단 미측 대표인 글레이저 재무부 부차관보는 어젯밤 기자들과 만나 다음달 뉴욕에서 협의를 속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글레이저(미 재무부 부차관보) : "회의는 실무적이고 유용했습니다. 진전을 이루려면 좀더 생산적이고 유용해야 합니다."

북한은 금융실무협의에서 기존 태도와 달리 앞으로 위폐 단속과 돈세탁 방지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김계관 북한 외무상 부상이 금융제재 문제에 대해 미국과 여러 가지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만족해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댜오위타이에서 열리고 있는 6자 본회담은 시종 진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초 내일 폐막할 것으로 알려졌던 회담이 하루가 더 연장됐습니다.

<녹취> 천영우(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 : "9.19 공동성명 이행 방안 등에 대한 진지한 협의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 회의를 계속 개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은 북한 핵 폐기의 전 과정을 초기이행조치와 본격 핵 폐기 이행의 두 가지 단계로 크게 묶는 패키지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크리스토퍼 힐(미측 수석대표) : "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각 조치들을 묶은 첫 단계 패키지에 대한 합의를 하면 좋겠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핵심 현안이 크게 좁혀졌지만, 그렇다고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해 지나친 낙관을 경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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