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농구, 화려한 용병 대결 볼만

입력 2007.01.02 (08:51)

수정 2007.01.0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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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는 걸출한 외국인 선수(용병)들의 활약이 무엇보다 기대된다.
특히 6개 구단 가운데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의 프리미엄급 용병들을 `모셔 온' 팀도 눈에 띈다.
가장 이목을 끄는 용병은 2006년 여름리그 챔피언인 용인 삼성생명이 영입한 센터 로렌 잭슨(25.195㎝).
빼어난 외모 덕택에 수영복 모델 외도(?)로 이름을 날린 적도 있는 잭슨은 외모 만큼이나 실력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잭슨은 이러한 평가를 뒷받침할 수 있는 화려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호주 국적의 잭슨은 호주 여자프로리그에서 캔버라 캐피탈스를 1999-2000시즌부터 네 차례나 우승으로 이끌었고 2001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WNBA에 진출, 시애틀 스톰에 지명돼 2003년 사상 최연소이자 최초의 외국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6 여름리그 정규시즌을 우승하고도 챔피언 결정전에서 삼성생명에 무릎을 꿇었던 천안 국민은행도 잭슨을 견제할만한 WNBA 스타인 욜란다 그리피스(36.191㎝)를 데려왔다.
나이가 많지만 관록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선수다.
그리피스는 1999년 WNBA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2005년에는 챔피언 결정전 MVP에 선정되는가 하면 올스타에 6차례나 이름을 올렸고, 올림픽 금메달도 2개나 목에 걸었다.
춘천 우리은행은 국내 팬들에게 낯이 익은 `우승 청부사' 타미카 캐칭(27.185㎝)이 다시 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캐칭과 잭슨의 `매치업'이다. 캐칭도 센터지만 잭슨보다 10㎝나 작다.
잭슨은 캐칭에 대해 "오랜 친구로 알아왔고, 이번 시즌에 같이 뛰게 돼 재미있을 것"이라면서 여유를 보이고 있다. 잭슨은 올해 WNBA 선수 효율성 지수에서 캐칭을 앞지르기도 했다.
최근 수년간 `최고의 용병'으로 군림해온 캐칭이 이번 시즌에도 과연 명성을 지킬 수 있을 지가 두고 볼 대목이다.
삼성생명과 우리은행, 국민은행이 `용병 3강' 구도를 이룬 가운데 안산 신한은행은 작년 겨울리그에서 활약했던 태즈 맥윌리엄스(36.186㎝)를 다시 불러들였다.
국내 최장신 센터인 하은주(23.202㎝)와 국민은행에서 뛰던 `토종 정상급' 정선민(22.185㎝)을 데려온 신한은행은 용병이 차지하는 몫과 상관 없이 이미 우승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이밖에 구리 금호생명은 미셸 스노(26.196㎝), 부천 신세계는 케이티 핀스트라(24.203㎝)를 영입했다.
금호생명에는 일찌감치 다재다능한 혼혈인 가드 마리아 브라운(23.175㎝)이 유니폼을 입고 있다. 브라운과 스노가 손발을 어떻게 맞출지 관심을 모은다.
작년 겨울리그 삼성생명에서 대체 용병으로 활약했던 핀스트라는 가장 큰 키를 가지고 있어 `키 값'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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