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농구, 6개구단 감독 출사표

입력 2007.01.02 (08:54)

수정 2007.01.02 (08:54)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를 앞두고 6개 구단 감독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겨울리그에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를 대표하는 톱 클래스 외국인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가운데 각 팀은 선수 트레이드로 전력을 보강,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6개 감독 대부분은 2006년 여름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용인 삼성생명과 국내 최장신 여자 센터 하은주를 영입한 안산 신한은행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최병식 천안 국민은행 감독
새로 영입한 김영옥과 김지윤이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 이들의 가세로 속공 위주의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됐다. 예전의 힘 있는 농구가 아니라 빠른 농구를 구사하려고 한다. 차근차근 올라가 플레이오프 4강에 진출하도록 하겠다. 여름리그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했지만 챔피언 결정전 우승은 못했다. 이번에는 여름리그 못지 않은 좋은 플레이로 우승까지 노려보겠다. 외국인 선수 욜란다 그리피스는 기동력도 갖춘 데다 나이도 있어 팀에 잘 적응할 것 같다.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이 뛰어난 외국인 선수를 보강하면서 우승 후보로 꼽을 수 있겠다.

▲서대성 구리 금호생명 감독
우리 팀 선수 대부분의 컨디션은 괜찮지만 새로 영입한 마리아 브라운이 운동을 쉬다가 다시 시작한지 얼마 안돼 정상 컨디션이 아닌 점이 걱정이다. 하지만 초반 출전은 가능하다. 중반부터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본다. 여름리그에는 김지윤을 주축으로 한 농구였는데 이번에는 속공 위주로 하는 등 팀 컬러가 많이 바뀌었다. 올 시즌에는 붙박이 없이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할 것이다. 이언주와 홍정애, 신정자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외국인 선수 미셸 스노는 성실하고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뛰어나다. 올 시즌 멤버 구성으로 본다면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이 좋다.

▲정덕화 용인 삼성생명 감독
일부 선수들이 도하아시안게임 출전으로 피로가 쌓였지만 대회 기간까지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로렌 잭슨도 최근 연습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보다 업그레이된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더욱 공격적인 농구, 재미있는 농구를 하겠다. 목표는 2회 연속으로 우승하는 것이다. 선수들도 여름리그 우승으로 자신감에 차 있다. 어느 때 못지 않게 많은 연습을 했고 대표팀에서 복귀한 변연하와 박정은, 이종애는 하루도 빠짐 없이 훈련에 매진해 정상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 국내 선수 보강이 많았던 신한은행이 대적할 상대로 꼽을 수 있다.

▲정인교 부천 신세계 감독
전체적으로 우리 팀의 전력이 많이 향상됐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는 만만한 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올 시즌에는 선수 기용 폭을 넓게 해 경기력 향상에 힘을 쏟겠다. 성실한 케이티 핀스트라가 뛰면서 높이 문제는 해소가 될 것이다. 우리 목표는 4강으로 잡았다. 멤버 상으로는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이 유리하지만 결과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안다. 허윤자는 무릎이 안 좋은 상태지만 박은진이 전지훈련을 통해 개인 실력 크게 늘었다. 앞으로 자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본다. 드래프트 1순위로 영입한 이선화는 능력있는 선수인 데 청소년대표팀에 뽑혀 2월 중순부터 합류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영주 안산 신한은행 감독
새로 온 정선민과 하은주가 예상했던 만큼 좋은 컨디션이 아니다. 그들이 늦게 팀 훈련에 합류했기 때문에 조직력 부분에서 완전치 않다. 리그를 치르면서 중반 이후부터 괜찮아 질 거라 본다. 또 전주원 백업인 최윤아가 대표팀으로 뛴 이후 기량이 늘어 기대를 하고 있고 태즈 맥윌리엄스는 뒤늦게 훈련에 참가했다. 처음부터 욕심을 부리지 않고 한걸음씩 나가겠다. 이전보다 좀 더 조직적이고 고급스러운 농구를 하겠다. 겨울리그에서는 삼성생명과 우리은행, 국민은행이 멤버가 좋지만 전체적으로 모든 팀 전력이 나아져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박명수 춘천 우리은행 감독
대표팀에 차출된 일부 선수들이 준비가 덜 돼 있지만 예전보다 많이 회복됐다. 또 6개 팀 가운데 우리가 처음으로 세대교체를 해 평균 나이가 다른 팀보다 적다. 예전에는 김영옥 위주로 플레이를 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어린 선수를 육성해 왔고 꾸준히 연습했다. 타미카 캐칭의 자리를 빼 놓고는 포지션에 두 명씩 있기 때문에 선수 안배에도 자신 있다. 일단은 4강에 올라간 뒤 챔피언결정전까지 바라 보겠다. 다른 팀에서 뛰어난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지만 캐칭의 경우와는 다르다. 캐칭은 이미 한국 농구에 적응했기 때문에 우리 팀이 유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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