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옥·정선민 새 출발, 女농구 변수

입력 2007.01.02 (08:53)

이번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는 어느 때보다 유니폼을 바꿔 입은 대형 선수들이 많고 신인들 중에도 주목할 선수들이 눈에 띄어 흥미가 한층 더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우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팀을 옮긴 김영옥(33)과 정선민(33)의 활약이 기대된다.
2억 1천만 원에 천안 국민은행과 계약해 최고 연봉 선수 자리에 오른 '총알 가드' 김영옥은 역시 구리 금호생명에서 트레이드 돼 온 '탱크' 김지윤(32)과 함께 국민은행의 고질적인 가드 난을 일거에 해소할 태세다.
김영옥과 김지윤은 나란히 '이적 후 첫 시즌 우승'이라는 즐거운 기억까지 갖고 있는 선수들로 이번 겨울리그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김영옥은 안산 신한은행에서 춘천 우리은행으로 트레이드 된 뒤 첫 시즌이던 2005년 겨울리그에서 정규리그,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김지윤 역시 국민은행에서 금호생명으로 옮기자마자 2004년 겨울리그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었다.
신한은행에 새 둥지를 튼 정선민은 국민은행에서 못 이룬 우승의 꿈을 실현하겠다며 의욕이 대단하다.
2006년 여름리그 정규리그에서 MVP를 받고도 챔피언 결정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정선민은 "전성기 때의 기량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선민은 일본 여자농구에서 한국 무대로 복귀한 하은주(24)와 호흡을 맞추게 돼 더 기대를 모은다. 2m로 국내 선수 중 현역 최장신인 하은주는 골밑에 서 있는 자체만으로도 상대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어 이번 겨울리그에서 다른 팀들의 경계 대상으로 떠올랐다.
김지윤을 국민은행에 내준 금호생명은 '미녀 리바운더' 신정자(27)를 영입했고 '혼혈 가드'인 마리아 브라운(24)까지 스카우트해와 전력을 보강했다.
리바운드와 궂은 일에 강한 신정자와 포인트 가드를 맡게 될 브라운은 기량 외에 미모까지 겸비해 금호생명은 기존의 '공주 슈터' 김경희(31)까지 포함해 WKBL에서 '미녀 군단'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게 됐다.
부천 신세계는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이선화(19)를 지명해 전력 보강을 노렸으나 이선화가 아시아청소년 대표에 뽑혀 합숙 훈련에 들어가는 바람에 대회가 끝나는 2월5일까지는 정상적인 출전이 어려운 상태다.
우리은행에서는 일본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뒤 지난 해 7월 팀에 합류한 원진아(23)가 '깜짝 활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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