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등 AG 별들 ‘체육대상’ 경합

입력 2007.01.02 (10:12)

수정 2007.01.0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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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아마추어 선수는 누구일까.

대한체육회가 2006년 국내외 대회 성적을 토대로 시상하는 제53회 체육상의 꽃인 `체육대상' 영예를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해 신설된 체육대상은 척박한 환경을 딛고 2005세계아마복싱선수권대회 남자 플라이(52㎏)급에서 한국 선수로는 19년 만에 금메달을 딴 이옥성(보은군청)이 첫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사진 : 박태환(수영), 장선재(사이클), 임동현(양궁)의 모습.(왼쪽부터)]

올해는 한국이 3회 연속 종합 2위 목표를 달성한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한 선수들이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점에서 아시안게임 3관왕과 함께 최우수선수(MVP)가 된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경기고)이 0순위로 꼽힌다.
지난 해 이옥성에게 대상을 내주고 경기부문 남자 최우수상을 받는 것에 만족해야 했던 박태환은 2006 범태평양대회 2관왕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도 200m와 400m, 1,500m에서 금빛 물살을 가르며 아시아신기록 2개와 함께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메달(7개)을 휩쓰는 위력을 발휘했다.
대한수영연맹의 후보 추천을 받은 박태환은 불모지나 다름없던 기초종목에서 '82뉴델리대회 당시 최윤희 이후 24년 만에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올라 `국민 남동생'이라는 애칭까지 얻어 수상권에 가장 근접해 있다.
또 같은 대회 3관왕인 남자 사이클 간판 스타 장선재(대한지적공사)도 무시할 수 없는 후보다.
대한사이클연맹의 후보 추천이 유력한 장선재는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4㎞ 개인 추발과 단체, 트랙 매디슨(50㎞)에서 금메달을 사냥했다. 뉴델리대회에서 우승한 아버지 장윤호 대표팀 중.장거리 감독의 대를 이어 `부자(父子) 금메달리스트' 위업을 이뤘다는 점은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이와 함께 아시안게임 남자유도 73㎏급 우승으로 유도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을 달성한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KRA)도 지난 2004년 최우수선수상 수상에 이어 체육대상에 도전한다.
이 밖에 양궁 남녀 개인과 단체에서 나란히 2관왕을 차지한 임동현(한국체대)과 박성현(전북도청)은 대한양궁협회 추천장 한 장을 받으려고 내부 경합 중이다.
동계종목에서는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나란히 3관왕에 오른 남녀 쇼트트랙 에이스 안현수(한국체대)와 진선유(광문고 졸업 예정)가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후보 추천을 받지 못한 가운데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 금메달과 1,000m, 1,500m 은메달을 획득한 이호석(경희대)이 행운을 잡았다.
그러나 `피겨 여왕' 김연아(군포 수리고)는 지난 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제패와 그랑프리 4차 대회 금메달,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으로 한국 피겨 스케이팅 역사를 새로 쓰고도 연맹의 추천을 받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후보 추천은 10일 마감되며 체육회 법제.상벌위원회 심의를 거쳐 체육대상과 경기 부문 남녀 최우수선수, 지도.심판.공로.연구 부문 수상자가 결정된다. 시상식은 다음 달 정기대의원총회 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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