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사마귀 제거 쑥뜸 전략 ‘글쎄’

입력 2007.01.02 (17:14)

수정 2007.01.0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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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세계선수권 치르고 피부과 치료 계획

"기대만큼 효과가 있진 않네요"
발바닥에 고질적으로 자리 잡은 사마귀 치료에 민간요법인 '쑥뜸'을 사용한 '마린보이' 박태환(17.경기고)이 그다지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박태환 아버지 인호(56)씨는 2일 연합뉴스와 전화에서 "아직 뜸으로 살을 태운 자리에 딱지가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사마귀로 인한 굳은 살은 빠지지 않았다. 뿌리가 워낙 깊게 자리 잡아서 뜸도 큰 효과를 내지는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도하아시안게임 직후인 지난해 12월21일 수십 년 동안 침과 뜸 치료를 해온 김남수(92) 옹으로부터 오른발 엄지발가락 밑에 생긴 500원 짜리 동전 크기 만한 사마귀에 집중적으로 뜸 치료를 받았다.
인호씨는 이어 "오늘 태환이를 데리고 피부과에 다녀왔는데 3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른 뒤 정밀검사를 통해 수술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정성을 들여 치료를 해준 분이 계시지만 효과는 크지 않다. 어차피 아시안게임 이후 시간이 촉박해 수술은 불가능했기 때문에 시간 낭비를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뛰거나 물 속에서 턴을 할 때 약간 불편한 점이 있지만 오랫동안 사마귀에 적응을 해왔기 때문에 세계선수권을 치르는 데는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시안게임 직후 대한수영연맹 포상금 전달식 및 '제야의 종' 타종 행사 등 일부 주요 행사를 제외하고 휴식을 취해온 박태환은 10일 태릉선수촌에서 시작되는 경영 국가대표 소집 훈련에 앞서 3일부터는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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