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동영상’ 촬영 용의자 체포

입력 2007.01.04 (07:50)

수정 2007.01.04 (09:44)

<앵커 멘트>

사담 후세인의 처형 순간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용의자가 이라크 당국에 잡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처형에 대한 수니파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이라크 당국은 사담 후세인의 측근 두 명도 이르면 오늘, 처형을 집행할 예정입니다.

두바이에서 용태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니파의 분노를 촉발시킨 동영상을 촬영한 용의자가, 나흘만에 이라크 당국에 잡혔습니다.

말리키 이라크 총리의 보좌관은 어제 용의자 한 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용의자는 당시 사형과정을 감독하는 당국자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문퀴스 알 빠룬(이라크 검사) : "처형장 안에 휴대전화를 갖고 있던 사람은 2명이지만 이름을 밝힐 수는 없습니다. 그들은 고위 공무원입니다."

사형장에서의 촬영은 엄격히 제한돼 있기 때문에 허가없이 촬영하고 동영상을 유포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처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라크 당국의 이러한 대응은 동영상을 통해 사담 후세인이 조롱당하는 장면을 본 수니파가 거세게 반발할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비난도 잇따른 데 따른 것입니다.

이런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당국이, 사담 후세인의 측근 두 명을, 이르면 오늘 처형할 것이라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사담 후세인의 이복동생인 이브라힘과 전 혁명 재판소장이었던 아와드 역시, 사담 후세인과 같은 혐의로 사형이 확정됐지만, 형 집행이 이슬람 명절 이후로 미뤄졌습니다.

유엔 인권 담당관은 이와 관련해서, 재판의 공정성에 의문이 있다며, 형집행을 막아달라고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에게 요청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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