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인도 소녀, 후세인 처형에 항의해 목매 자살

입력 2007.01.04 (22:35)

인도 웨스트벵갈주(州)의 한 소녀(15)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교수형에 처해진데 항의해 스스로 목을 맸다고 가족들이 밝혔다.
카르다 타운에 사는 만모한 카르마카르는 자신의 딸이 방 천장의 선풍기에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현지 언론이 4일 보도했다.
그는 딸이 "애국자가 교수형에 처해졌다. 나도 그(후세인)가 처형 당시에 겪은 고통을 그대로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을 때만 해도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딸이 후세인 전 대통령이 구랍 30일 교수형에 처해지는 장면을 본 뒤 극단적인 우울증에 빠졌으며 항의의 표시로 이틀간 아예 음식을 먹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서장도 카르마카르의 딸이 지난 3일 오전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확인했다.
공산당이 장기집권하고 있는 웨스트벵갈에서는 후세인이 처형된 당일 수 천명이 항의하며 가두시위를 벌였고, 주정부도 처형을 규탄하는 성명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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