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호, 첫 연습생 김창훈 발탁

입력 2007.02.26 (18:45)

수정 2007.02.2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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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호에도 ‘연습생 신화’가 탄생할까.

핌 베어벡 올림픽축구대표 감독은 26일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처음 보는 얼굴을 데려왔다.
주인공은 고려대 2학년생 김창훈(20).
28일 수원에서 예멘과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첫 경기를 치를 올림픽호의 왼쪽 풀백 안태은(22.FC서울)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예정에 없던' 훈련 멤버가 된 것이다.
안태은은 훈련 도중 발목을 접질려 왼발목 염좌와 부분 인대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5-6주 재활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표팀의 연습생 영입은 히딩크호가 2002년 한일월드컵 한 해 전 국내에서 한창 담금질을 할 때 최성국(성남), 정조국(FC서울) 등 네 명을 훈련 파트너로 뽑은 이후 처음이다.
현재 올림픽대표 23명은 전원 K-리그 1군에서 뛰는 프로 선수들이다. 대학생 선수의 합류했다는 것 자체가 놀랄 만한 일이다.
김창훈은 지난 24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FC서울과 고려대의 연습경기에서 베어벡의 눈도장을 받았다.
베어벡이 선수 발굴 차원에서 지켜본 그 경기에서 고려대는 쟁쟁한 프로 선수들을 상대로 4-1 대승을 거뒀고 김창훈은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어시스트 두 개를 기록했다.
올림픽대표의 일원으로 발을 맞춰본 김창훈은 "베어벡 감독이 주눅들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했는데 막상 들어와 보니까 실감이 나질 않는다"며 어안이 벙벙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아직 잘 한다고 내세울 만한 건 없지만 열심히 해보겠다"며 "프로 선수들과 훈련하는 게 힘들지만 많이 배워서 돌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히딩크호 연습생으로 뛴 다음 어느덧 K-리그의 주축 선수로 성장한 최성국, 정조국처럼 또 한 명의 연습생 신화가 나올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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