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호, 예멘전 관전 포인트

입력 2007.02.27 (07:47)

수정 2007.02.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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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호가 닻을 올린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복병 예멘과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올림픽호로선 의미가 많은 일전이다. 지난 해 11월 한.일전 친선경기로 출범했지만 이번이 실질적인 스타트를 끊는 경기다. 각급 축구대표 가운데 국내에선 새해 처음 경기를 치른다. 2007년 한국 축구의 서막을 연다는 뜻도 담고 있다.
◇ 타이틀 걸린 새해 첫 공식 경기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7일 영국 런던에서 유럽 챔피언 그리스를 맞아 새해 첫 A매치를 치렀고 이천수(울산)의 프리킥 결승골로 짜릿한 승전보를 전해왔다.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친선경기였다. 베어벡도 그리스전 당시에는 '평가'에 더 큰 의미를 두었다.
이번 예멘전을 앞두고 베어벡의 말은 확 바뀌었다.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는데 방점을 찍었다.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출전은 물론 47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20세 이하 세계청소년대회 재도전, 국내에서 열리는 17세 이하 세계청소년대회 등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는 한국 축구의 첫 단추를 꿰는 셈이다.
◇ 독일월드컵 3인방, 올림픽호의 주축으로
올림픽호에 탑승한 23명의 태극전사 가운데 박주영(FC서울), 백지훈(수원), 김진규(전남)는 이미 이름이 많이 알려진 스타다.
아드보카트호에 발탁돼 지난 해 독일월드컵축구 본선에도 다녀왔다.
백지훈은 뛸 기회가 없었고 박주영은 부진했지만 22세 이하 연령대에선 귀중한 경험을 쌓고 돌아왔다. 김진규는 토고, 스위스전을 뛰었다.
독일월드컵 3인방은 올림픽호 공격진(박주영), 미드필더진(백지훈), 수비진(김진규)의 중심축이다.
이들은 K-리그 소속팀에서도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백지훈은 "월드컵 경험이 있기에 다른 선수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어벡도 이들의 월드컵 경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 올림픽 예선 첫 경기 5연승 간다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오른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2004년 아테네올림픽까지 5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았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아시아 예선 1차전에선 필리핀을 10-0으로 대파했다.
'96 애틀란타올림픽 예선 첫 경기 상대는 홍콩이었고 결과는 5-0 대승. 2000년 시드니올림픽 예선 1차전도 스리랑카를 맞아 5-0 대승으로 장식했다.
김호곤 축구협회 전무가 사령탑이 돼 이끌었던 아테네올림픽 대표팀도 1차 예선을 면제받은 뒤 2차 예선 첫 경기에서 홍콩을 1-0으로 눌렀다.
올림픽 예선 첫 경기는 4연승 행진을 하고 있다. 첫 판 연승 행진을 '5'로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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