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기세 어디로…’ 귀네슈, 잔인한 4월

입력 2007.04.15 (18:03)

수정 2007.04.1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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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불행한 달입니다. 3주 후에는 본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올 시즌 프로축구에 ‘공격축구 돌풍’을 일으켜온 세뇰 귀네슈 FC 서울 감독이 주전들의 잇단 부상으로 인한 고충을 털어놨다.
귀네슈 감독은 15일 오후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7 삼성하우젠 K-리그 6라운드 울산 현대와 홈경기가 0-0 무승부로 끝난 뒤 "부상 선수가 많은데다 빡빡한 일정 탓에 공격수들이 찬스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재미없는 경기를 보여드려 가슴이 아프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상 선수가 너무 많다. 오늘 경기에서도 1군에서 함께 훈련하지 않았던 선수가 3명이나 엔트리에 포함됐고 전체적으로 힘든 경기를 했다"고 했다.
또 "4월은 불행한 달이다. 시즌 전 3개월 호흡을 맞춘 베스트 11명 가운데 5명이 바뀐 상황이다. 오늘 찬스를 거의 잡지 못했고 선수들의 움직임도 좋지 않았다. 박주영도 발목에 통증이 있어 100%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최근 수비형 미드필더 이민성과 기성용, 스트라이커 김은중이 부상으로 빠진 데다 공격형 미드필더 이청용마저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했다. 특히 왼쪽 풀백 아디는 전날 밤 기관지 염증으로 고열에 시달려 이날 뛰지 못했다.
악재가 겹치면서 서울은 지난 8일 수원과 정규리그 라이벌전에서 0-1로 패한 이후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달 4일 개막전부터 거침없이 5연승을 달리던 때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귀네슈 감독은 빡빡한 일정에 대한 괴로움도 토로했다. 그는 "수요일과 일요일 사흘마다 경기를 하려니 선수들이 많이 피곤하다"며 "컵대회와 정규리그를 로테이션 시스템으로 하려고 해도 베스트로 낼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고 했다.
귀네슈 감독은 하지만 "당분간 어려운 경기가 계속될 것 같다. 하지만 부상에서 선수들이 돌아오는 3주 정도가 지나면 팬들이 보고 싶은 구단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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