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후원사와 불화’ 감독과 결별

입력 2007.12.27 (22:45)

수정 2007.12.27 (22:47)

‘수영 천재’ 박태환(18.경기고)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8개월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전담 코치인 박석기(56) 전 경영 대표 감독과 결별했다.
원인은 후원사인 수영용품 브랜드 스피도가 꾸린 전담팀 내부의 불화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29일 출발하는 호주 시드니 전지훈련에서는 현지 코치가 박태환을 지도할 예정이다.
스피도는 27일 "박태환이 박석기 감독과 헤어지기로 결정했다. 전훈 출발을 이틀 앞두고 이런 일이 발생해서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작년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을 마치고 태릉선수촌에서 나와 촌외 훈련을 결정하면서 10년 스승인 노민상 현 경영대표 총감독과 결별하고 박석기 감독의 지도를 받아왔던 박태환은 11개월 만에 다시 지도자를 바꾸는 상황에 놓였다.
박석기 감독과 함께 웨이트트레이너인 김기홍 대한운동사회 책임연구원과 엄태현 물리치료사도 더 이상 박태환을 전담하지 않게 됐다.
박태환은 훈련 파트너인 박영호(서울체고), 박찬희(경기고)와 함께 일정대로 29일 호주로 출발할 예정이다.
시드니에서 훈련장으로 물색한 올림픽아쿠아틱센터에서 훈련할 예정인데 그곳에서 팀을 꾸리고 있는 폴 쇼 코치에게 5주 동안 지도를 받을 계획이다. 쇼 코치는 호주의 장거리 강자 가운데 하나인 켄릭 몽크를 가르치고 있다.
호주 전훈이 끝난 뒤 박태환은 국내 또는 외국 출신의 지도자를 새로 구할 계획이라고 스피도는 설명했다.
스피도 손석배 마케팅팀장은 "전담팀 내부에서 여러 가지 일이 겹치며 분열이 생겼다. 더 이상 현 코칭스태프로 전훈을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 박태환은 '초심으로 돌아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매진할 계획'이라고 다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석기 감독은 "후원사인 스피도와 박태환의 부모가 선수를 지도하는 부분에서 간섭이 심해 다툼이 있어왔고 열악한 처우도 문제가 있었다"며 "팀을 꾸리는 스피도가 이같이 결정한 만큼 호주 전훈을 같이 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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