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복 국정원장 ‘본인이 직접 유출’

<앵커 멘트>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이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과의 대화록을 유출한 당사자가 자신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원장은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명한다고 말했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만복 국정원장은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과의 대화록을 유출한 당사자는 바로 자신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풍 공작 의혹이 제기되자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려고 대화록을 만들어 전직 국정원 관계자와 언론사 간부에게 줬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만복(국가정보원장) : “모 언론사 간부에게 면담록이 포함된 국정원장의 선거 하루 전 방북 배경과 경과를 설명하는 자료를 비보도를 전제로 전달한바 있는데...”

김원장은 그러나 국가 최고정보기관의 장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국민들께 사과한다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인터뷰> 김만복(국가정보원장) : “모든 책임을 감수함과 동시에 사의를 표명하고자 합니다”

국정원은 추가설명 자료를 통해 지난 3일 KBS의 김원장의 방북사실 보도 이후 제기된 각종 의혹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대화록 작성과 배포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또 대화록 등 공개된 자료가 대북협상이 아닌 단순한 환담에 불과한 것이어서 비밀등급을 부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는 조만간 김만복 원장의 사의를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