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덩크슛 왕에 ‘이동준·섀넌’

입력 2008.03.01 (14:39)

수정 2008.03.0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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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오리온스)과 테런스 섀넌(전자랜드)이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슛 챔피언이 됐다.
이동준은 1일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 덩크슛 대회 결승에서 두 차례 모두 50점 만점을 받아 덩크슛 왕에 올랐다.
경기 시작 전에 열린 예선에서 50점, 49점을 얻어 1위로 예선을 통과한 이동준은 결선 1차 시기에서 드리블해 들어가다 두 손으로 공을 잡아 파워 있는 백 덩크를 연결해 50점을 받았다.
이동준보다 먼저 결선을 끝낸 지난 해 덩크슛 왕 김효범(모비스)이 1,2차 시기를 모두 실패하며 42, 44점에 그쳤기 때문에 확실한 기선을 제압하는 시원한 덩크슛이었다.
기세가 오른 이동준은 2차 시기에서도 골밑에 의자를 놓고 사람 한 명을 앉힌 뒤 머리 위로 날아올라 투핸드 덩크슛을 작렬시켜 또 한 번 50점을 받아냈다.
이동준은 "너무 기분이 좋다. 팬들이 많이 찾아줘 더 힘이 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열린 외국인 선수 부문에서는 섀넌이 연장 접전 끝에 브랜든 로빈슨(SK)을 따돌리고 덩크슛 왕을 차지했다.
먼저 끝낸 로빈슨이 합계 95점을 얻은 가운데 섀넌은 1차 시기에서 45점에 그쳐 패색이 짙었다. 2차 시기에서 만점을 받아야 연장까지 치를 수 있던 섀넌은 2차 시기에서 팔꿈치까지 림 안에 틀어박는 일명 '팔걸이 덩크'를 꽂아넣으며 50점을 받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에서는 먼저 시도한 로빈슨이 덩크슛에 실패해 43점에 그쳤고 부담을 던 섀넌은 골밑에서 점프하며 360도 돌아 원핸드 덩크슛을 성공시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덩크슛 대회에서는 예선에 나선 김재환(SK)이 슈퍼맨, 로빈슨은 배트맨 복장을 하고 나와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올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 덩크슛 왕에 오른 드와이트 하워드가 슈퍼맨 복장을 했던 아이디어를 빌린 셈인데 김재환은 마침 별명도 '슈퍼맨'이라 더 잘 어울렸다.
그러나 김재환은 예선에서 합계 91점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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