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피파의 중재로 오는 26일 축구 남북 경기가 평양이 아닌 중국 상하이로 결정된 것은 아쉬움이 남지만 실리면에서는 그렇게 나쁜것만은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제3국 개최의 득과 실을 송재혁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일단 평양 개최로 인한 민족화합이라는 대의명분은 사라졌습니다.
가장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남과 북이 축구로 하나 되고 응원단 등의 방북으로 다양한 문화 교류가 이뤄질 수 없게 됐습니다.
월드컵 예선을 다분히 정치적인 이유로 3국 개최로 방향을 잡은 것은 피파에도 나쁜 선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력 측면에선 손해볼 게 없습니다.
먼저 허정무 감독도 염려했던 인조잔디 구장에서의 경기를 피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호곤(축구협회 전무) : "대표팀이 그동안 인조잔디에서 경기한 적이 없어서 그 점에선 다행이다."
10만명에 달하는 북한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에서도 벗어납니다.
북측 특유의 일사 분란한 응원과 열광적인 분위기는 우리 선수로선 상당한 부담이었습니다.
또 경기가 벌어질 중국 상하이는 한국 팬들도 많아 오히려 홈과 같은 잇점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평양보다 따뜻한 날씨는 선수들의 경기력 측면에서도 이롭습니다.
북한의 홈 경기는 제3국에서 열리지만 6월로 예정된 우리 홈 경기는 피파 규정대로 남측에서 열기로 한 점도 유리합니다.
3국 개최로 결정이 된 만큼 이제 대표팀은 최상의 경기력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합니다.
KBS 뉴스 송재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