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금메달 오노, “한국 팬들에게 감사”

입력 2008.03.08 (16:27)

수정 2008.03.0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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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올 때마다 반갑게 맞아주는 팬들이 고맙다."

1년여 공백을 끝내고 쇼트트랙 무대에 복귀한 아폴로 안톤 오노(26.미국)가 국내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오노는 8일 강릉실내종합체육관 빙상장에서 치러진 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오늘은 아주 기분이 좋은 날이다. 500m는 짧은 시간에 경기가 끝나는 만큼 전력을 다해 뛰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이어 "이제 첫 금메달이다. 아직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 계주 등이 남아 있어 개인종합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 이르다"며 "개인 타이틀에 대한 욕심보다는 경기 자체를 즐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주말 3천여 관중이 열렬한 응원전을 펼친 것에 대해선 "항상 한국에 올 때마다 많은 팬들이 찾아와 응원해주는 게 항상 기쁘다"며 "팬들의 성원에 감사한다"고 강조했다.
오노는 시상식을 마친 뒤 기념으로 받은 꽃다발을 관중석에 던져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종합 3위를 차지한 뒤 얼음판을 잠시 떠나 '스타와 함께 춤을(Dance with the Stars)'이라는 TV 댄스프로그램에 출전해 1위를 차지하는 등 외도(?)를 즐겼던 오노는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을 뿐"이라며 "다시 복귀한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노를 지도하는 미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장권옥(41) 감독은 "휴식기간이 길었던 만큼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어 이번 대회 참가 여부를 신중하게 생각했었다"며 "운동량이 충분하지 못해 3,000m 슈퍼파이널이 개인종합 우승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그동안 힘을 위주로 탔지만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힘을 안들이고 타는 주법을 연습하고 있다"며 "2010년 대회 때 28살의 노장이 되는 만큼 새로운 주법을 완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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