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국 빙상의 위력이 또 한번 빛나는 날이었습니다.
오늘 개막한 강릉 쇼트 트랙선수권대회에서 송경택이 오노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고, 일본 나가노에서도 메달소식이 전해왔습니다.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안현수가 없어도 시상대의 가장 높은 자리에는 어김없이 태극기가 걸렸습니다.
무려 세 명의 우리 선수가 결승에 진출한 남자 천오백미터.
미국의 오노가 치밀한 레이스로 끝까지 따라붙었지만, 중반까지 체력을 비축했던 송경택이 마지막에 웃었습니다.
송경택은 마지막 코너에서 안쪽으로 파고들며 이승훈과의 충돌로 주춤했던 오노를 극적으로 제쳤습니다.
짜릿한 역전승, 한국 쇼트트랙의 명품 기술인 날 들이밀기가 주효했습니다.
<인터뷰> 송경택 : "한국 남자가 최강이라는 것을 입증해서 기쁘다."
오노는 밀기 반칙으로 실격당해 3위로 들어온 이호석이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여자부 천오백미터에서는 세계선수권에 첫 출전한 양신영이 중국의 왕멍에 이어 2위를 기록했습니다.
나가노에 있는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도 메달행진에 동참했습니다.
주인공은 대표팀의 맏형 이규혁.
이규혁은 남자 오백미터에서 워더스푼에 0.54초 뒤진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인터뷰> 이규혁 : "메달 따서 기쁘다."
클로징) 세계 최강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한국 빙상은 내일도 계속되는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또한번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